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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이준석, 차기 전대 노리나…윤리위 재심 신청 안하고 당원 만남 행보

윤리위 불복 포기하고 당권 위해 장기 여론전 돌입했나
SNS 정치 이어가… 지지세력 확보 위해 당원 가입 독려하고 지방 순회
잠행 첫 행선지로 광주 청년 정치인들과 만남…광주, 부산 이어 강원도행
김종인, 이준석 두고 차기 대권 주자로의 가능성 언급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 중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 청구를 하지 않았다. 강력하게 이의 제기를 시사했던 바와 다른 행보다. 반면 이 대표의 SNS 정치는 멈추지 않았다. SNS으로 당원가입과 만남신청을 독려했고, 당원을 만나기 위해 전국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이 대표가 불필요한 불복 정쟁을 접고 지지기반 확충을 꾀하기 위해 장기 여론전에 돌입한 거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와 동시에 국민의힘이 잦은 잡음으로 권성동 ‘원톱’ 직무대행체제의 불안감이 야기되면서 차기 전당대회가 조기에 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6개월 동안은 좀 더 자숙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어 의견들이 분분하다.

한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차기 주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언제 한번 멘토링 자세히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재심 신청 안한 이준석…김용태 “윤리위 결정 수용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일 것”

이 대표가 윤리위가 본인에게 처분한 중징계에 대해 재심할 수 있는 기한을 넘겼다. 앞서 윤리위 결정에 강력 반발한 모습과는 다른 결단이다. 이를 두고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윤리위 결정을 수용할지 말지) 아직 고민 중일 거다”고 해석했다.

지난 7일 오후 7시 이 대표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열렸다. 8일 새벽 2시 45분경까지 약 8시간 심야 마라톤 회의를 통해 내부 논의를 마치고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 내렸다.

당시 이 대표는 당대표에서 물러날 생각 없다며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어떤 조치들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응 방법으로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에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대표에게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납득할 만한 그런 어떤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저는 징계 처분을 보류할 그럴 생각이다”라며 피력했다.

하지만 17일, 윤리위 재심 청구 기한이 종료됐다. 국민의힘 당규 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제 26 조 (재심청구) 1항에 ‘징계를 받은 자가 불복이 있을 때에는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위원회에 재심의 청구(이하 ‘재심청구'라 한다)를 할 수 있다’로 되어 있으며, 재심 의결은 ‘청구가 있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만약 앞서 말한대로라면 17일까지는 윤리위에 재심 청구를 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러지 않았다.

이를 두고 김용태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재심청구 안 했고, 가처분신청도 안 냈으니 징계를 수용한 것으로 봐도 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당대표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 본인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했던 스타일이다”며 “누구의 입을 통해서 전달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저는 고민 중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당대표로서 어떤 안정적이게 하기 위해서 개인의 억울함을 푸는 자리가 아니다”며 “개인적 조언은 수용하시라고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재심 청구는 하지 않았어도 반박하려면 어떤 수단을 찾아서라도 반발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이준석, 당원 소집 “SNS 통한 자발적 모임”…광주, 부산 이어 강원도행 예고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당원들과의 접촉을 넓히면서 지지층 결집에 부지런이다.

가장 먼저 지난 12일 광주 청년 정치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비공개 소통을 진행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다른 지역보다 호남에 더 신경썼던 이 대표가 선택한 잠행 첫 도시는 광주인 것이다.

다음날 13일은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고 SNS에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올린 바 있다.

그가 잠행 첫 날 광주 청년 정치인들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 것은 그가 당대표로 두 번의 선거를 이끌면서 청년 당원과 호남 지역에 대해 각별하게 신경 썼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대표 취임 첫 공개 행보로 호남의 심장부 광주 방문을 선택했고, 대선 승리 결과가 나온 3월 10일 당일 저녁에 광주를 찾아 1인 피켓 감사 인사를 감행한 바 있다.

또한 2030에게 예민한 이슈인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토론 배틀을 통해 대변인을 선발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대선 국면에서 2030 표심 공략을 위해 ‘AI윤석열’ ‘59초 쇼츠’ 등 젊은 세대들이 익숙한 콘텐츠 활용을 선거 비책으로 내놓았다.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 원’ 공략으로 ‘이대남’ 열풍으로 ‘이대녀’를 놓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자유한국당 시절 같은 부정적인 보수에 대한 이미지를 탈바꿈해 2030 당원이 늘렸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국민의힘 부산 청년 당원들을 만나 토론한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본인의 SNS에 게시하면서 “무려 4시간이 넘게 당원들과 각자 가져온 음식을 먹으면서 정치와 정당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했다”며 “따로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SNS를 통해서 자발적으로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것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행선지를 강원도라고 예고했다.

그는 페이스북 뿐 아니라 카카오 채널 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국민의힘 청년 당원들을 위한 지역별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김종인, 이준석 대권 주자 가능성 언급…김용태 “이준석, 개혁 위해 지지기반 확충 필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18일 저녁 MBN판도라에 출연해 “(지방 순회 중인 이준석 대표 움직임에 대해) 본인의 자유이기에 뭐라 못한다”며 “내가 대선도, 지방선거도 이겼는데 나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감정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지난 일 잊어 버리겠다. 자꾸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안된다”고 이 대표에게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이 대표에게 ‘누가 기분나쁜 소리 한다고 해서 곧바로 반응을 보이지 마라’, ‘대표는 욕먹는 자리인데 일일이 반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충고한 적 있다”며 “나도 비대위원장할 때 ‘물러나라’며 우리집 앞에서 데모까지 한 적 있었다. 그러려니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대 목소리를 잘 끌고 가는 것이 대표 역할이다”라며 “하나하나 반응하면 할 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를 차기 대권 주자로 보는 국민들 많다”며 현실 가능성에 대해 “자기가 어떻게 노력하는냐에 달려 있다”라고 전했다.

‘어떤 멘토링을 해 줄 것이냐’는 질문엔 “언제 만나면 한번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 정치적으로 소생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어떻게 앞으로 정치적 행위를 해나가느냐가 본인의 미래에 있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지지층 확보를 위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 당대표로서 당원권이 정지됐고, 수사 결과에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다고 저는 본다”며 “그런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것 당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이 장외로 나가서 많은 당원 분들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본인을 향한 어떤 비판, 이런 것도 있었고요. 이런 지적 같은 것을 직접 당원 분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듣고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저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6개월 뒤 복귀가 가능한데 지지기반 확충차원으로 해석하는 데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동의한다”라면서도 “본인께서 직접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도 있고 물론 수사 결과 문제없다는 전제하에다”라고 짚었다.

그는 “아니면 그것이 어렵다면 본인과 뜻을 함께하는 분을 전당대회에서 도움을 드릴 수도 있는 카드도 있다”라며 “(설령 본인이 출마가 어렵다고 해도) 본인의 어떤 개혁적이나 혁신적 마인드(를 가진 특정 후보를 밀어 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 이준석 파워가 유지가 된다 라고 보시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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