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넘어 미래로’ 토론회,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논의
安 “경제·팬데믹 위기, 지금이 윤석열 정부 성공의 분기점”
권성동 “큰 기대 걸고 있다…경제체제 튼튼히 할 책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조수진·배현진 최고위원, 김기현 전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폴리뉴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조수진·배현진 최고위원, 김기현 전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입당 후 첫 토론회를 열어 세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안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수위원장 시절 110대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기획 취지로 총 4회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조수진·배현진 최고위원, 김기현 전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장제원 의원의 ‘미래혁신포럼’에 안 의원이 참석해 두 의원간 친분이 주목됐으나, 장 의원은 이날 불참했다.

안 의원은 “지금 이 시점이 윤 정부 성공의 분기점이라 생각한다. 당과 우리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뭉쳐서 예전에 당선 직후 우리가 인수위를 띄웠는데, 다시 인수위 시즌 2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을 맡았을 때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었다며, 그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와 원숭이 두창 등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정권 취임 100일 이내 시작 못했던 일은 5년 내 못한다”며 “8월 말이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정도 되는 때인데, 그때까지 국정 중 어젠다 세팅을 해야만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골든타임이다. 그런 마음 가지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똘똘 뭉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문 정부 출범 초기에 가계부채 천조로 시작했다. 5년 뒤 2천조로 불어났다. 국가부채 역대 최대 규모 960조”라며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추경 몇 번 했나. 10번 했다. 150조 끌어 썼다. 국제금융위기 겪었던 이명박 정부 때 추경 2번 했다. 30조 썼다. 무려 5배다. 이러고도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민생과 경제 정책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안철수 대표의 세미나를 통해 우리의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축사에 앞서 안 의원과 국회에서 두 명 있는 부산동중학교 동문이라며 “매우 친한 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면한 경제위기가 어마어마하게 심각하다.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데, 안 대표가 갖고 있는 여러 경험과 철학들이 잘 녹여지고 오늘 함께한 전문가들의 식견이 잘 어우러져 성공한 정부가 되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가 우리 당과 이러저러한 인연이 있는데 당적을 갖기는 처음일 것이다. 소중한 인재로, 우리 당을 잘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축사 중반부에 들어온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여러 차례 대선을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정 전반에 관해 나름의 철학과 비전을 갖고 각계 전문가들과의 토론을 통해 자리를 마련했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5년만에 어렵게 탄생시켰다. 지난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성적표는 최악”이라며 “고금리·고환율·고물가 3고를 물려받은 데다가 1100조에 가까운 채무를 물려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채무를 유용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여를 하며 새롭게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 체제를 튼튼히 함으로써 경제성장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최근 김기현, 장제원, 안철수 의원 등의 공부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사례를 들며 적극적 참여를 권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이 비로소 제대로, 평생 공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분야를 다양하게 분화시켜 정치·경제·사회복지개혁 등을 다뤘으면 한다”고 했다. 당내 제일 오래된 공부모임인 정진석 부의장의 ‘열린 공감’이 언급되자, 정 부의장은 9월에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발제는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았다. 이어 안 의원이 좌장을 맡고 윤창현 의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글로벌경제실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안 의원은 △20일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 △26일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 △다음달 9일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