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정상회담 尹 “신규원전 건설에 우리 기업 참여” 요청, 체코 총리 “적절히 고려”
한-캐나다 정상회담 尹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제공” 트뤼도 “한국의 일관된 입장이 매우 중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체코와 캐나다 정상과 만나 북핵문제와 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한-체코 실질협력과 관련해 투자 확대, 원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등과 함께 북한 핵문제에 대해 대화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원전·전기차·청정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인 체코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들에 대한 피알라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측이 올해 3월 입찰을 개시한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피알라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체코 측의 지지도 요청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에 한국 측의 기술력과 경험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체코 측 최종 입장 결정 시 대통령의 설명을 적절히 고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체코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지지를 표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 회복, 민주주의의 가치 및 규범 기반 질서의 수호를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윤 대통령은 이페마 양자회담장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최근 캐나다에 건립된 가평 전투 승전비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회담을 시작했다.

트뤼도 총리는 미래지향적인 양자관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하고, 새로 발표된 캐나다의 인태전략 역시 한국과 같은 역내 파트너 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최우선적인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으나,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국제사회의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 양국이 지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목표로 국제사회가 대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하여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공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우리로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및 평화 회복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과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양국간 협력을 첨단기술, 인공지능, 저탄소 에너지와 같은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심화해 가자고 하면서, 리튬·니켈·코발트와 같은 핵심광물의 공급망 분야 협력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체코, 캐나다와의 정상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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