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정상회담 “한국-호주 나토 정상회담 응한 것은 민주주의 가치 수호”
NATO총장 면담불발 ‘핀란드-스웨덴-트뤼키예-NATO’ 4자회담 영향, “일정 재조정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호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정상회의 주최자인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이 예정됐으나 무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진행키로 했으나 예정된 시간에 이뤄지지 못하고 연기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나토 핀란드와 스웨덴, 트뤼키예, 나토 사무총장 간의 4자 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진데 따른 것이라면서 “면담 일정을 재조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4자회담이 길어진 데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신청했지만 트뤼키예(터키)가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길어져 면담이 불발됐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또 핀란드산나 마린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지만 같은 이유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국과 호주가 나토 정상회담 초청에 함께 응한 것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모든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자”는 원칙에 공감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목도하면서 권위주의가 미칠 수 있는 역효과에 대해 경각심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알바니지 총리는 아세안 중심성에 대해 “강조, 한호 양국이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지역 내에 적극 관여하면서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하자”고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공감했다.

에너지 기후변화 협력과 관련해 양국 정상은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기술 협력에 대해 공감했고 특히 그린 수소 협력에 호주가 강점을 가지고 있어 윤 대통령은 여기에 대한 우리 기업의 동참을 희망했다. 첨단 산업 소재, 희귀 광물의 공급망 협력도 논의,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경제안보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알비니지 총리는 “호주는 북한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경제 제재를 앞으로도 강력하고 엄격하게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에 호주가 적극 협력할 것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리더국가로서 호주가 도움을 주도록 요청했고, 이에 알바니지 총리는 적절하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정상회담에 우리측에서는 박진 외교부장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고 호주측은 매튜 허드슨 총리내각부 국제관계보좌관, 필리파 브랜트 총리실 선임보좌관, 제니 메이슨 총리실 부비서실장, 케이시 클루그만 총리실 선임보좌관, 로드릭 브레지어 총리내각부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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