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공개 만찬 보도 전혀 사실 아냐"
이준석 "당대표가 대통령 일정 공개 못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회동을 했다는 관련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회동을 확인한 이 대표 측과 엇갈린 반응을 보인 데 정치권에서는 당내 갈등에 공식적 개입을 꺼리는 대통령실 입장이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달 중순 비공개 저녁식사 겸 회동을 하고 해양수산부 공무원 북 피견사건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추가 비공개 회동을 추진했지만 대통령실이 회동 취소를 이 대표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체는 두 사람의 회동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를 위해 지난 22일 열린 당 윤리위원회에 앞서 성사됐다는 점에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윤리위는 내달 7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징계 심의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2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윤리위 징계 판단 등을 앞두고) 시기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정치적 해석”이라며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은 당 대표 입장에서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양측 설명에 차이가 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이 대표와 거리두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 대표의 징계 등 최근 당내 갈등에 대해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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