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입주 사유 1위로 세입자 미확보 35.2%…2위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 31.5%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주택건설업체 50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수분양자들의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세입자 미확보'라는 응답이 전체의 3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주택매각 지연'(31.5%)과 '잔금대출 미확보'(29.6%) 등의 순이었다.
세입자 미확보 답변 비중은 지난 4월(24.5%) 대비 지난달에 10.7%포인트(p)나 급등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고강도 대출 규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금리도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전셋값도 많이 높아졌다"면서 "목돈이 필요한 수분양자가 전세를 내놓은 상황에서 높은 전셋값을 감당할 수 없는 세입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입주율은 전국 82.4%, 수도권 89.4%, 광역시 82.9%, 기타지방 79.4%를 기록했다.
한편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2.6으로, 지난달(85.4)보다 12.8p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권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수도권은 99.4에서 78.9로 20.5p, 광역시는 86.1에서 69.0으로 17.1p 각각 급락했다. 기타지방은 79.6에서 73.0으로 6.6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27.8p(100.0→72.2), 인천이 26.4p(96.4→70.0), 경기가 22.8p(104.6→81.8) 각각 떨어져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