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6.25전쟁 참전 유공자들을 만나 “여러분께서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을 바쳐 공산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직 피 끓는 사명감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라는 그 부름에 응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하셨다. 대한민국은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여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피와 땀,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한 것”이라며 “공산세력의 침략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우리 국민들은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하나가 됐다. 자유의 가치를 믿는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자유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70년 만에 부친의 유해를 찾은 고(故) 김학수 이병의 딸과 50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귀환한 국군용사 유영복 씨와 김종수 씨, 이대봉 씨의 참석한 것과 관련해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정부는 앞으로도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마지막 한 분이 가족의 품에 안기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1일 캐나다 참전용사인 고(故) 로버트 코미어 씨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것에 대해 “고인은 1952년 4월 만 19세의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생전에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70년 전 내가 피 흘려 지킨 나라가 아직도 전쟁 상태라는 것이 안타깝다. 죽어서라도 한국에 묻히겠다’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5월 프랑스 참전용사인 레몽 베르나르 님께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이후 14분의 참전용사가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그들의 우정과 헌신을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여러분의 용기와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를 지키는데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리 자체 기술로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고, 우주로 가는 길을 열었다.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이 같은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과 주한미군 장병 여러분, 대한민국과 여러분들의 우정이 앞으로도 이어져 영원한 친구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수 6·25참전유공자회 경기도지부장은 윤 대통령 인사말에 이어 건배를 제의하며 “대통령은 충분한 보훈 정책이 국가안보의 초석이 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시고,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사회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해 주심으로써 저희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크게 높여 주셨다”고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행사에서는 유엔 참전용사 후손이자 주한미군으로 6년여간 근무(’73~’79)한 데이비드 페냐플로(David M. PENAFLOR) 씨가 유엔 참전용사와 후손을 대표해 소감을 발표했다. 이어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모두 참전용사인 곽다경 양의 트럼펫 연주와 국방부 성악병과 역사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한 감사공연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 참전용사인 윌리암 길버트 클라크, 필리핀 참전용사 베니토 주니어 카마쵸 등 4개국에서 온 5명의 유엔 참전용사에게 직접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이 메달은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와 보은, 미래 협력, 평화와 우정의 징표로 1975년부터 우리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고 있다.
오찬 행사에는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와 후손 200여 명, 유엔 참전국 외교사절과 한미 군 주요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주요인사로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종섭 국방부장관, 참전국외교사절, 유엔군사령관, 원인철 합참의장 등이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일범 의전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폴리뉴스(www.poli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폴리뉴스는 인터넷신문위원회의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지역상권법)’제정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이 법은 지역상생구역이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계열 점포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상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등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는 대기업입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영 점포의 신규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지역상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의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막고자 마련됐습니다. 복합 쇼핑몰이 들어오면 주변 임대료가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중복 규제라고 반발에 나섰습니다. 또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데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자영업체의 고용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상권의 특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소상공인과 대기업 모두'상생'을 이룰 수 있는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던 방사능 오염수 125만톤을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추고 천천히 방류할 것이니 상관없다고 합니다. 오염수에는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트리튬)가 들어 있습니다. 삼중수소가 바다에 뿌려지면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 수산물에 흡수돼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론튬90은 극소량으로도 골육종이나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안하무인입니다. 한 고위관료는 “중국과 한국 따위에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은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에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작 후쿠시마 사고 이후 현재까지 사고 부근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ALPS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고 오염수 방류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합니다. 안심할 수 있는 안전대책, 기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