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 만나 반도체 산업 협업 요청

사진=삼성전자
▲ 사진=삼성전자

[폴리뉴스 최지훈 기자] 지난 5월 말 한미 정상간 반도체 동맹 선언 이후 사업 보폭을 늘리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국민 2명 중 1명은 사면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대한민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인 사면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 중 과반수 이상(50.2%)은 이재용 부회장 등 기업인 사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기업인에 대한 사면이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국민은 53.1%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 국민 중 69.4%는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반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국민은 7.6%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재 경제 상황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말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기 평택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동맹을 선언한 이후 사업의 보폭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마르크 뤼터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증대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 등 포괄적·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에 위치한 ASML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 등은 이재용 부회장이 마르크 뤼터 총리와의 면담자리에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위해 필수적인 ASML 장비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뤼터 총리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마르크 뤼터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래산업의 쌀’인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간 협력을 더욱 확대하자”라고 제안했고 뤼터 총리는 “양국 간 협력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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