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수도권에 집중…서울로 출퇴근 경기도민 170만 명
교통 문제, 쓰레기 매립지 문제 등 해결할 현안 산적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서울시와 경기도 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서울시와 경기도 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와 ‘수도권 3자 협의체’ 재가동에 뜻을 모았다.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은 13일 오전 11시 20분경 오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인천을 포함한 협업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의 요청으로 만남이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오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이 170만명이라고 자료가 나와있다. 서울 경제활동 인구의 3분의 1 내지는 4분의 1 정도가 경기도에서 출퇴근한다는 말이 정확할 것 같다”며 “주민들 불편사항을 해소하는데 당적도 없고, 지역도 없다. 서울과 경기가 함께 마음을 모아 준비하고 시행해야 하는 정책들이 많고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특히, 그 중에서도 서울과 경기, 경기와 서울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며 "주거나 교통, 각종 환경문제 등 경기와 서울이 마음을 모아서 준비하고 시행해야 할 중요한 정책이 정말 많다. 앞으로 서울·경기·인천 3자 협의체를 구성을 조속하게 추진해 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관련) 정책을 펴야 한다. 오늘의 만남이 계기가 돼서 논의 구조가 만들어지고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시장을 네 번째하시기 때문에 많이 배우려고 왔다. 시장님 주신 말씀처럼 경기도와 서울, 인천까지 해서 광역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시장님 말씀처럼 서울시민이나 경기도민들 삶의 질 향상이나 서울, 지방, 경기도를 위해 여야나 지연이나 이념이 어딨겠나”며 “시민들과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경기도와 서울시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협력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장님도 좋은 파트너다”며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까지 포함해서 수도권은 광역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이 있다. (서울·경기·인천) 3자가 만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서울은 같이 풀어야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주요 경제활동인구가 서울과 경기에 주거·직장을 갖고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자체장에겐 광역 버스 노선 신설, 증차,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신설, 지하철 연장 등 그 활동 범위 내에 풀어야할 현안이 대부분이라 협업이 필수적이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G타워 내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환담 자리에서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G타워 내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환담 자리에서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김 당선인은 이어 오후 2시 30분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사무실에서 유 당선인과 만났다. 약 30분간의 회담이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 유 당선인과 함께 인천과 경기 양자관계뿐 아니라 서울시와 3자 대화채널을 만들어 최대한 '윈윈'하겠다"면서 "경기도정과 인천시정에는 여야와 진영이 따로 없는 만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 당선인도 "인천시와 경기도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두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서울시와도 공조할 일이 많기 때문에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21년엔 2015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남경필 경기지사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와 관련해서 인천과 경기도, 서울은 환경부와 ‘4자 협의체’ 등에 합의 이후 6년 만에 오세훈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가 회동했다. 하지만 인천이 매번 독자 생존 행보를 구축하면서 인천을 뺀 협의체가 대체 매립지를 공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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