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관계자 “MZ세대 IT인력, 근무 제약·미래 방향 맞지 않을 것”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금융위, 법령으로 IT인력 확보 강화해야" 주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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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국내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의 IT 인력 채용 수준이 전체 임직원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한 자료 ‘국내 주요 금융업권 IT인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증권사, 빅테크 전체 임직원 대비 IT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9.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빅테크(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의 IT 인력 비중이 50.4%(1077명/2136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터넷은행이 42.8%(토스뱅크·케이뱅크·카카오뱅크, 804명/1879명), 시중은행이 7.7%(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4215명/5만4748명), 증권사가 5.7%(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713명/1만2432명)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계의 금융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사이버 보안 위협이 높아지는 현실에도 빅테크와 인터넷은행 대비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IT인력 채용 편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이 9.2%(1522명/1만6598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7.7%(880명/1만1470명), 신한은행은 7.1%(967명/1만3582명), 우리은행은 6.5%(846명/1만3098명) 순이었다. 

인터넷은행은 토스뱅크가 58.9%(156명/265명), 케이뱅크가 43.9%(194명/442명), 카카오뱅크가 38.7%(454명/117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6.2%(235명/3780명), NH투자증권이 5.9%(184명/3094명), 삼성증권이 5.7%(150명/2623명), 한국투자증권이 4.9%(144명/2930명) 순이었다. 

빅테크 업체 중에서는 토스가 52.0%(359명/690명)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페이는 50.1%(488명/974명), 네이버파이낸셜은 48.7%(230명/472명) 등의 순이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폴리뉴스>에 “지금도 IT인력 모셔오기는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직하는 직원에게 더 나은 급여와 복지 수준 등 더 나은 조건을 제시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MZ세대의 IT인력은 고정된 출퇴근 등 근무환경에 대한 제약으로 꺼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시중은행은 신기술 등 새로운 변화를 적용하기에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이들이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새로운 보안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T인력 확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고 강조하고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의 IT인력 확보 수준을 국내외 사례 및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해 현재 개정 추진 중인 전자금융거래법의 하위 규정에 명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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