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과반, 새정부 기대감에 순풍
이강윤 KSOI 소장 “국민의힘이 10 : 7, 11 : 6으로 승리” 예상
인천 계양을 출마 이재명, 국힘 윤형선에 예상 외 고전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6.1 지방선거 투표일이 D-5일인 27일 현재 여야가 막바지 지지율 상승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출범한 윤석열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데다, 청와대 개방, 한미정상회담과 5.18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등에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강원·충북 8곳에, 격전지인 경기·인천·대전·충남은 접전 또는 경합 우세로 나타나 접전 지역에서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10곳 이상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정권교체 후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과 여소야대의 힘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강행 처리,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 등으로 기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더군다나 민주당 지방선거를 총괄하는 이재명 후보가 예상과 달리 접전하면서 고전하고 있고, 2030을 대표하기 위해 영입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대국민사과를 하며 지지자들의 반발을 산 데 이어, 당 쇄신 문제로 지도부 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힘, 尹대통령 지지도 50%대 돌파하며 상승세
지난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과반이 나왔다.
지난 16~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50.1%로 민주당 38.6%에 비해 11.5%p 앞섰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0%p, 민주당은 0.8%p 오른 수치다.
국민의힘이 50%대를 넘은데는 2030 젊은층의 민주당 이탈이 결정적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연령별 지지율은 18~20대는 50.2%, 30대 49.4%, 50대 46.2%으로 높다. 민주당은 전 연령층 중 40대(51.1%)만이 굳건하게 지지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정수행 평가에선 긍정 평가가 52.1%, 부정 평가가 40.6%로,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11.5%p 더 높게 나오면서 윤 대통령지지율도 50%대를 넘었다
또한 지난 16~18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16~18일 실시한 5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2%로, 민주당 30%에 비해 12%p 앞섰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은 최근 6개월 간 진행된 조사 중 최고치다.
이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 48%, '잘 못하고 있다' 29%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새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36%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5월3주차인 지난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3%, 민주당 29%를 기록해 양당의 격차가 14%p로 벌어졌다. 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 6개월만에 20%대로 폭락했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로는 '잘하고 있다' 51%, '잘못하고 있다' 34%를 기록했다.
박완주 성비위 사태가 지난 12일 발생한 후 민주당의 지지율이 20%대로 급전 직하로 크게 빠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1주일도 안남은 시점에서 정당지지율이 민주당과 10%p이상 차이가 나고 국민의힘은 50%대를 치고 올라간 반면 민주당은 20%대까지 하락하는 정당지지도가 나오는 등 양당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강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24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오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뽑는 17곳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10 : 7, 11 : 6으로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 소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이 자력득점한 것이라기보다 민주당이 여러모로 미흡한 것에 대해 실망해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 패배 이후 비전을 갖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잃어버렸다. 국민의힘이 점수를 딸 특별한 요인은 그리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어떠한 체제로 진열을 정비하고 여전히 국회에서는 절대다수이므로 그것을 갖고 차분하게 질서 있게 대응해나가는지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했는데, 그게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인천 계양을 출마 이재명, 국힘 윤형선에 오차범위 내 밀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그 중 전국 지방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계양을' 선거에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필승카드’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지난 25년간 계양구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온 '0선 무명'의 지역 후보로 거물급인 이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강세지역인 계양을의 민심이 초반 예상을 뒤집고 크게 변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3~24일 계양을 유권자 800명 대상 ‘내일이 선거날이라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누구를 뽑겠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42.7%, 민주당 이재명 후보 42.5%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윤 후보가 접전 우세를 보이고 있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는 이 후보 44.8%, 윤 후보 38.2%였다.
그러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2.1%, 민주당 32.5%로 국민의힘이 약10%p 가량 앞섰고, 국정안정 위해 국민의힘 후보 지지 응답이 49.2%, 정부 견제 위해 민주당 지지가 41.5%로 나타나, 민주당 강세지역인 계양을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앞서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지난 19~20일 에스티아이가 진행한 계양을 유권자 880명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5.8%를 기록하며 49.5%의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첫 결과가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44.6%)이 민주당(35.7%)에 비해 8.9%p 높아 민주당 우세지역의 정치성향이 크게 뒤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상에 걸린 이 후보는 24일 오후 늦게 다음날 오전 일정을 취소했다. 이 후보 측은 TV토론 준비를 이유로 들었지만 예상 외의 고전에 전략 수정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25년 지역연고에 맞서 '능력자론'을 내세우며 "주변에 포기하려는 분들 손잡고 다시 결집해 투표소로 가기만 하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는 '계양이 호구냐' '25년 대 25일'을 내걸면서 계양을 바닥 민심을 훑으면서 지지율을 수직상승시키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지도부가 총동원하여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계양을에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무명의 윤 후보가 당선되면 6.1 지방선거의 최대의 이변을 낳게 된다.
현재 자치단체장 선거 판세가 국민의힘에 유리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계양을을 승리로 이끈다면 여소야대 정국에서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게 된다.
경기지사, 김은혜·국민의힘 지지도 상승
6.1 지방선거의 또다른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선거막바지임에도 조사마다 달라 경기민심이 아직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CBS 의뢰로 지난 23일~25일 경기도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는 김동연 후보가 47.3%로 김은혜 후보 43.6%를 3.7%p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4%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는 43.5%, 김은혜 후보가 42.8%로 격차가 0.7%p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3.7%p로 벌어졌다.
반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3일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805명을 대상으로 후보자 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 47.4%, 김동연 후보 40.2%로 김은혜 후보가 7.2%p차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 7.4%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50.4%, 민주당 34.4%로 16.0%p 차이로 경기도는 국민의힘의 강세지역이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24~25일 경기도 유권자 1008명 대상 조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5.0%,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37.4%,로 두 후보 격차는 7.6%p차로 김은혜 후보가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있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3.7%다.
그러나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 지난 23~25일 경기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김동연 후보가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사 후보 지지율은 김동연 민주당 후보 45.2%,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4.3%로 차이가 0.9%p로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2.7%다. 후보지지도는 김동연 후보 접전 우세인 반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43.4%)이 민주당(37.4%)을 6.0%p 차로 앞서고 있다.
경기도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앞서 있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둬 현직에 대거 포진하고 있는 만큼 조직력 등에서 유리한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충청권, 국민의힘-민주당 치열한 접전 양상
국민의힘 상승세와 민주당의 정체 상황은 충청권의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대전과 충남은 민주당 우세였으나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상승세를 타면서 후보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북은 국민의힘 강세로 안정세를 굳혀가고 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1~22일 실시한 대전(805명), 충북(808명), 충남(806명) 3곳에서 실시한 시도지사 선거 여론조사결과 국민의힘 후보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충남지사 선거 후보 지지도에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1%,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43.0%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1%p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은 현 지사인 양 후보의 우세 지역으로 김 후보와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던 것이 최근 상당히 좁혀지고 있다.
충북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 47.5%, 노영민 민주당 후보 39.2%를 기록해 김 후보가 여유있게 노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지난 2차 조사는 김영환 43.9%, 노영민 37.8%로 1주일만에 두 후보 모두 상승했지만 김 후보의 상승 폭이 더 커 8.3%p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대전시장 선거 지지도 조사에서는 허태정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2.2%,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43.2%로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1.0%p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대전은 이 후보와 허 후보간의 엎치락뒤치락 역전을 거치면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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