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측 "공약 베끼기 도 넘었다" vs 홍남표 측 "관권선거 제보 접수"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사흘 앞두고 상대측 공약과 활동에 대해 잇단 비판에 나서는 등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 측의 관건·부정선거 의심 사례를 발표했다.

    선대위는 "일부 간부 공무원이 특례시 시정 홍보 명목으로 읍면동 주민들을 모아 식사를 하며 현 시장(허 후보) 업적을 홍보하거나, 선거운동이 금지된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허 후보 일정에 동행해 수행한 의혹 등이 제보를 통해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증을 확보하는 중"이라며 "그 결과를 가지고 위법·부당한 사례라는 판단이 확실하면 선관위에 고발하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허 후보 캠프는 홍 후보 측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일축한 뒤 "우리는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대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후보가 내놓은 단독주택 주거환경 개선을 포함한 공약 상당수가 허 후보의 공약을 갖다 쓰거나 재임 때 하던 걸 반영한 것으로, '공약 베끼기'가 도를 넘었다"며 "(창원에) 내려온 지 얼마 안 된 홍 후보가 지역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의창구 중동에 건립 추진 중인 스타필드에 대해 홍 후보가 최근 "플랫폼 형태의 거대 쇼핑몰이 상권생태계를 급격하게 교란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는 의견을 낸 데 대해서도 "진작에 입점 여부를 두고 공론화를 끝낸 사안인데, (홍 후보 측이) 실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한 발언"이라는 입장도 드러냈다.

    홍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지역사회 일각에서 논란이 일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착공에 반대할 이유가 없고, 재래전통시장만 강조할 것도 아니다. 균형을 잘 잡아야 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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