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사저에 도착한 文 “이제 마을 주민과 농사도 짓고 막걸리 잔도 나누며 살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회관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회관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게 재임 기간 중 지지와 사랑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민주당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주당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이자 평당원으로 돌아가 국민 속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며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민주당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정치적 중립의 굴레를 벗은 문 전 대통령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무사히 마쳤다.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였다. 격동의 시대였다. 우리는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더 크게 도약했다. 취임 첫해 북핵 위기에서부터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위기, 그리고 길었던 코로나19까지, 그러나 마침내 선진국이 되었고 선도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며 “민주당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와 관련해 “지금 우리 당이 어렵다. 우리는 무수한 위기를 맞으면서도 그때마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다시 힘차게 도약하리라 믿는다”며 “언제나 시대정신 위에 서서 민주당의 가치를 더 많은 국민들의 가치로 확장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평산 사저 도착한 문 전 대통령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다"

<strong></div>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인 평산마을에 '햇무리'가 떠서 주민들은 환호했다. 이날 햇무리는 양산 일대 뿐만아니라 산청, 부산, 제주 등에서도 보였다. 사진은 제주도 햇무리( ⓒ연합)</strong>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인 평산마을에 '햇무리'가 떠서 주민들은 환호했다. 이날 햇무리는 양산 일대 뿐만아니라 산청, 부산, 제주 등에서도 보였다. 사진은 제주도 햇무리( ⓒ연합)

한편, 문 전 대통령은 12시 20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울산 통도사역에는 오후 2시 15분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울역과 통도사역에서 시민들이 환송을 받아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출발해 오후 2시 50분 무렵 평산마을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 회관 앞에서 환영 나온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화동으로부터 꽃은 전달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지자와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저를 행복하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이곳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 저는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다. 제 아내와 함께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잘 살아보겠다”며 “여러분, 성원해주실 거죠? 저도 여러분을 끝까지 사랑하겠다. 오늘 저희 집까지 이렇게 먼 길을 찾아주신 우리 국민께 또 경남 도민 양산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뜨거운 환영의 자리를 만들어주신 평산마을 주민 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제 평산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사도 짓고, 막걸리 잔도 한잔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고 그러면서 잘 어울리면서 살아보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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