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전략공천...'文대통령 위로의 청와대 만남 했다'
“인천부터 승리, 전국 과반승리해 무한책임 이행하겠다”
“판교 성공시킨 경험…계양,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대선 이후 61일만에 정치복귀를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이재명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하고 총괄상임선대위원장직을 겸직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후보는 8일 오전 계양산 야외공연장에 인산인해를 이룬 2030 여성 지지층의 환호 속에 출마 선언을 했다. 이재명 지지 2030 여성층인 '개딸'부대들이 이 고문을 '아빠' '아빠'라고 연호하며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이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 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측의 비방을 언급하며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일이기도 하다"면서도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적 억지 공세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저 이재명이 합리적이고 강한 민주당과 함께 국회 안에서 입법과 국정 감시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민생실용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하며 지방정부를 바꿔왔듯, 국회에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지역구인 계양구와 관련해서는 "계양을 창의적 인재와 새 일자리가 넘쳐나는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명실상부한 '정치경제 일번지'로 만들겠다"며 "판교 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100만 평에 이르는 계양지구를 첨단 산업이 중심이 된 제2 판교테크노밸리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주권자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유용한 도구로, 유능한 일꾼으로 이재명과 동료들을 사용해 달라"며 "국민만 보며 가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계양은 송영길이라는 출중한 정치인을 배출했다"며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품고 키워주십시오. 송영길을 이어 이재명이 계양을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늘이 네번재 외출... 대선 후 문재인 대통령 방문 청와대 갔다 왔다"

한편, 이 후보는 기자회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관문을 나와본 것이 오늘이 네 번째"라며 "제가 사실은 죄인 아니겠나. 그래서 문밖에 나가기가 힘들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낙선 인사하시던 선거운동원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처음으로 문밖에 나갔다"고 말문을 열면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고생했다고 술 한 잔 주시겠다고 해서 (청와대에) 갔다 온 것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말하기 어려운 사유"라며 "어쨌든 제가 집 현관문 열고 나온 게 오늘이 네 번째다. 나오길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구을 후보 출마 기자회견문>

계양을 정치경제일번지로, 인천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계양구민,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재명 인사드립니다.

저의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습니다.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적 억지 공세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습니다.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들이 더 많이 국민과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많은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입니다.

복잡하면 큰 길로 가라 했습니다. 오늘 저 이재명은 그 책임의 길에 나섭니다.

경쟁이 아니라 전쟁 같은 대결과 증오, 실천 없는 말잔치와 헛된 약속, 성찰 없는 기득권 정치를 극복해야 합니다. 견제와 균형 위에 효율 높은 잘하기 경쟁이 이뤄지는 실용민생정치로 바꾸라는 게 국민의 열망입니다. 그 열망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습니다.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계양구민 여러분, 인천시민 여러분!

정치는 오로지 국민만을 향해야 하고, 천금보다 귀한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정치인은 민생에 유능해야 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저 이재명이 합리적이고 강한 민주당과 함께 국회 안에서 입법과 국정감시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민생실용정치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하며 지방정부를 바꿔왔듯 국회에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일으키겠습니다.

저 이재명이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해냈던 것처럼 이재명의 동료들이 유능함과 충직함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과 지역발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계양구민 여러분! 제게 계양과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기회를 주시면 우리 계양을 창의적 인재와 새 일자리가 넘쳐나는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명실상부한 '정치경제일번지'로 만들겠습니다.

판교테크노벨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100만 평에 이르는 계양지구를 첨단산업이 중심이 된 테크노벨리로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신속한 기업 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새로운 경제중심, 제2의 판교테크노벨리로 만들겠습니다.

계양은 송영길이라는 출중한 정치인을 배출했습니다.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품고 키워주십시오. 송영길을 이어 이재명이 계양을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정명 610년 인천의 유구한 역사와 정체성은 인천의 자부심입니다.

이재명 때문에 내 삶이 달라졌다고 체감되도록 '더 성장하고 자부심 넘치는 인천', '모두가 이사 오고 싶은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계양구민, 인천시민 그리고 국민여러분!

정치인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입니다. 주권자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유용한 도구로, 유능한 일꾼으로 저 이재명과 동료들을 사용해 주십시오.

국민만 보며 가겠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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