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어느 정부보다 외교 주력, 국제사회 촛불혁명-K방역-경제-문화에서 대한민국에 찬사”
이낙연 “지난 5년은 도약과 성숙의 역사, 文정부에서 일한 2년 7개월이 가장 충만한 기간”
정세균 “文정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정부 될 것, 대임을 마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이낙연,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총리, 장관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이낙연,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총리, 장관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와 장관 등을 역임한 인사를 초청해 오찬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 5년의 성과와 소회와 함께 나누고 대통령 퇴임 후에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전직 장관(급) 초청 오찬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2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정부의 전직 장관(급)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직 국무위원과 대통령 자문기구 및 대통령 소속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함께 일했던 반가운 분들과 식사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 정말 열심히 일해 주어 감사하다. 우리는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일했다”고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국무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5년 국정에 대해 “우리 정부 기간 내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기,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이어서 공급망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와 물가상승 위기를 맞았다”고 2017년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발생했던 여러 사건들을 열거했다.

이어 “우리는 그 위기를 잘 극복해왔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고 도약을 했고 드디어 선도국가라는 평가를 객관적으로 받게 됐다. 모두 여러분이 한 몸처럼 헌신해 준 덕분”이라고 참석자들의 노고를 거듭 치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외교와 관련해 “역대 어느 정부보다 외교에 주력했다. 외교의 범주가 정치, 안보에 머물지 않고 경제, 공급망, 방역, 백신, 기후위기 대응으로 넓어졌고,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제협력 요구도 많아졌다”며 “외국 정상들과 만나거나 통화할 때 대한민국이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는 점에서 찬사를 받았다”며 “(다른 민주국자도)극단주의, 포퓰리즘, 극우주의, 가짜뉴스 등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나서 평화적 촛불집회, 국회의 탄핵소추, 헌재의 탄핵 인용을 통해 합법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민주주의를 되살렸다는 면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촛불혁명’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였다고 했다.

다음으로 “‘방역’에 대한 찬사이다. 코로나 초기에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오미크론이 확산된 기간에도 매우 낮은 치명률을 기록하며 계절독감 수준으로 관리했다. 그 과정에서 단 한 번도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이는 국민들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K방역에 대한 국제적 평가도 얘기했다.

‘경제’ 성과에 대한 국제사회 평가와 관련해 “2020년에는 주요국가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는 선방했고, 2021년 경제성장률은 주요국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방면에서 전 세계 10위권에 들었고, UNCTAD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경우이며, G7을 G10이나 G11으로 확대한다고 할 때 제일 먼저 꼽히는 국가가 됐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문화’에 대한 찬사이다. BTS와 블랙핑크의 K팝, <기생충>, <오징어게임>의 K문화와 같은 현대 대중문화뿐 아니라 유럽이 오랜 전통을 가진 클래식 음악과 발레 등에서도 우리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외국 정상들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계획이다.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은둔 생활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보통 시민으로 살겠다는 의미”라며 “가까이에 있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며,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며 살 것이다. 자연스럽게 오며 가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5년은 도약과 성숙의 역사였으며, 각 분야마다 많은 성장이 있었고, 대한민국이 도전했으나 도달하지 못한 많은 것을 이루는 기간이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2년 7개월이 가장 충만한 기간이었고, 좋은 대통령 모시고 헌신적인 공직자들과 함께한 기간은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아쉬움이 많지만, 재임 중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고 회담의 장소로 판문점을 두 번 이용했고, 능라도에서 연설하신 것과 백두산에 남북 정상이 함께 등반한 것은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라며 “후대는 그 역사의 바탕 위에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문 대통령은 어려운 가운데 국정을 맡아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냈다. 우리 정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후 원내 1당인 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을 섬기는 노력을 계속하겠다. 대통령이 항상 편안하게 대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대임을 마치고 귀향하셔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해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오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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