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등과 차담에서 퇴임 후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뜻 재차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 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5대 신임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와 차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 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5대 신임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와 차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와 만나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는 퇴임 후 삶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조계종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 참석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추대 법회에 앞서 성파 종정 예하, 총무원장 원행스님, 중앙종회 의장 정문스님, 호계원장 보광스님 등이 참석한 차담에서 “종정 예하께서 불교계의 화합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대통합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종정 예하는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고, 불교계의 배려에도 감사하다”면서 “문 대통령을 전부터 존경하며, 마음으로 가깝게 지냈다”면서 백리 길을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반으로 여기며, 남은 십 리가 중요하다는 뜻의 ‘행백리자반구십리’(行百里子半九十里)를 강조하며, 문 대통령이 임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존엄하신 종정 예하를 추대하는 법석에 내외분이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며 “예하의 뜻을 잘 받들고 우리 불교 종단을 잘 화합하게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 대통령님 내외분 참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후 계획에 대해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행보에 대해 “대통령직을 이후 무슨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무슨 현실 정치와 연관을 갖는다든지 일체를 하고 싶지 않다”며 “임기 동안 전력을 다하고 임기가 끝나면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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