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견제할 172석 거대 야당 이끌 사령탑
이낙연계-이재명계 '대리전'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제3기 원내대표로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과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이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제3기 원내대표로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과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이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

 

[폴리뉴스 박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21대 국회 제3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 후 차기 윤석열 정부에서 172석의 거대야당을 이끌 원내사령탑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안규백(4선, 서울 동대문갑), 김경협(3선, 경기 부천갑), 박광온(3선, 경기 수원정), 박홍근(3선, 서울 중랑을), 이원욱(3선, 경기 화성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중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과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이 2강을 이뤄 두 번째 '명낙대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세균계는 안규백, 이원욱 의원 단일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여 표분열이 예상된다.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의 필연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냈고,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의 열린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계파 갈등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을 이용한다. 소속의원 172명 전원을 대상으로 1차 투표를 한 후, 재적 의원 3분의 2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10% 이상 득표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한다.

10% 이상 득표자들의 정견 발표 후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차 투표를 실시하며, 최다 득표자를 원내대표로 결정한다.

권리당원 게시판의 한 당원은 "이번 대선 패배의 유일한 원인은 원팀을 방해한 세력"이라면서 "원내대표 선출하는 방식이 이상하다. 민주당이 왜 민주당인지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망하려고 작정한 것인가"라며 이낙연계를 비판했다.

다른 당원은 "친이재명계가 그대로 있으면 백만번 원내대표를 뽑아도 망한다"면서 "왜 망한지 모르는 것인지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교황 선출 방식이라는 이름으로 밀실에서 원내대표를 뽑으려는 것이냐"며 '콘클라베' 방식을 비판하는 당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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