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53일 앞두고 인수위 첫 전체회의 주재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방역 우선순위
安, 인수위원들에게 “개별적 의견 자제할 것” 당부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18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는 정부 각 부처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이를 검토한 뒤 기존 정책을 수정하거나 새 정책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건물 입구에서 현판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인수위 관계자와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인수위 첫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새 정부 국정 과제를 수립하는 데 있어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하고,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초기의 모습을 보면 정부 임기 말을 알 수 있다고 한다”며 “항상 국민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은 코로나 비상대응특별위원회를 언급하며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분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더불어 방역 의료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달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에 첫 출근해 남대문 시장과 울진삼척 동해 산불피해 현장에도 다녀왔다"며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상이 아닌 현장에 늘 중심을 두고 현장의 목소리 최대한 반영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통합'을 강조하면서는 "인수위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이를 바탕으로 국정과제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를 믿고 신뢰할 때 국민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새 정부는 일 잘하는 정부,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원들을 향해서는 "개별 부처 논리에만 매몰되는 것은 늘 경계해 주시고, 국가 사무에는 경계가 없다는 생각으로 다른 분과와 원활하게 소통해달라"고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성공한 인수위가 성공한 정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인수위에 대한 평가가 새 정부에 대한 첫 번째 평가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또 "오늘이 취임 53일 전이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53일밖에 없다. 휴일 없이 일해야 한다. 밤새워야 한다는 각오로 저도 함께 일하겠다"고 자신의 각오도 전했다.
안 위원장은 위원들에게 개별적 의견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꼭 필요한 국정 비전과 과제를 정리하며 부처 보고는 첫 주에 완료하고 나머지는 정리하는 시간을 갖자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앞으로 인수위 회의는 수시로 당선인이 주재하면서 함께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인수위 운영 상황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19”라며 “수십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분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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