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너희의 책임을 감추려고···희생양 있어야 면피할 수 있어"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김용민 페이스북 캡처
▲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김용민 페이스북 캡처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당선인에 '성상납'을 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조국 책임론'을 반박하면서 "내 성상납 발언 때문에 졌다 해라"고 응수했다.

김 이사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이상 찌를 데도 없이 상처투성이인 조국과 그 가족 그만 좀 건드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패배 이후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이 나오자 김 씨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내게 전가하라"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다.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16일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탄핵과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초기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인사실패, 내로남불, 불공정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잃은 것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 "그 가장 큰 계기가 조국 사태였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러한 사과 발언에 대해 김용민 씨는 "'조국 책임론'은 아마 지방선거에서 지고 난 다음에도 나오고, 22대 총선, 21대 대선에서도 나올지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2012년 총선 패배책임자로 아직도 내가 소환되듯. 근데 나는 인정해. 내 잘못 맞아. 언감생심 나 같은 불가촉천민이 배지를 욕심냈으니 무덤에서도 침받을 일이라고 생각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조국은 왜? '조국 책임론'이 맞는다면 2020년 총선에서 대패해야 마땅하지 않아? 조국이 뭘했어? 출마를 했어? 입당이나 했어? 조용히 재판만 받고 있잖아. 왜 당과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을 3년 전 일로 끌어와 비수를 꽂나? 왜 그를 으스러트리지 못해서 안달이야"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알지. 그건 너희의 책임을 감추기 위해서야. 희생양이 있어야 면피할 수 있거든. 그냥 이번 대선 패배의 책임을 나한테 전가해라. 성상납 발언 때문에 졌다고 해. 더이상 더이상 찌를 데도 없이 상처투성이인 조국과 그 가족 그만 좀 건드리고"라고 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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