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많은 높은 기초지자체 사전투표율 높아, 2030대 구성비 높은 지자체 당일투표율 높아

[출처=한국리서치]
▲ [출처=한국리서치]

<한국리서치>는 20대 대선 사전투표율과 대선후보 득표율 상관관계 분석에서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기초지자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높았고 낮을수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높았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한국리서치 자체 분석에 따르면 각 기초지자체별 사전투표율과 후보별 득표율을 비교한 결과인구가 적고 고령화 된 지역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았고 선거 전 여론조사, 출구조사 연령별 투표후보 결과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높았던 것을 고려할 때, 사전투표율이 높은 기자체일수록 윤 후보 득표율이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 지지가 확고한 호남의 기자체는 오히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윤 후보의 득표율이 미세하게 낮은 경향이었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정확히 반대의 경향이 확인된다. 역시 호남과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기자체일수록 이 후보 득표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진영 후보에게 유리하고 보수진영 후보에게는 불리하다는 앞선 선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사전투표율과 당일투표율을 비교해 보면, 사전투표율과 당일투표율 간에는 음의 상관관계였다(R제곱 0.880, p<0.0001). 4일~5일 사전투표율이 높은 기초지자체일수록 당일투표율이 낮아지는 특징을 보였고 사전투표율이 특히 높았던 호남지역 기초지자체의 당일투표율이 낮고,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경기·인천 기초지자체의 당일투표율은 40% 이상으로 높았다.

사전투표율과 종합투표율(사전투표+당일투표)간의 관계를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은 기초지자체의 종합투표율이 높았다(R제곱 0.575, p<0.0001). 사전투표가 투표의향이 없거나 낮은 사람, 혹은 당일에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추가로 투표 기회를 제공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고령층 많은 높은 기초지자체 사전투표율 높아, 2030대 구성비 높은 지자체 당일투표율 높아

인구 수가 적은 기초지자체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음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인구 수가 적은 기초지자체는 도시지역보다는 농촌지역일 가능성, 인구구조로는 젊은층보다는 고령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곳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고령층 비율이 높은 기자체일수록 사전투표율 역시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대(10세 단위)의 유권자 비율과 사전투표율 간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기초지자체 별 인구 구성비에 차이가 크지 않은 50대를 제외하고는, 각 연령대별 인구 구성비에 따라 사전투표율에 차이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40대 이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큰 곳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낮았고 반대로 60대와 70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큰 곳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고연령층 비율이 높은 기자체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해,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한 고연령층도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하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30대 이하 저연령층은 투표의향도 상대적으로 낮고, 실제 투표율도 고연령층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여기에 더해, 공표금지기간 직전의 여론조사에서 20대와 30대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40대 이상에 비해 높았다. 

이러한 요인들이 더해져 저연령층이 투표를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고,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각 기초지자체의 연령대 별 구성비와 당일투표율을 비교하면 20대와 30대 구성비가 높은 곳일수록 당일투표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