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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이슈] '초박빙 대선', 결정적 장면들 선거 이슈 정리

인물론 내세운 이재명 vs 정권교체 내세운 윤석열
양강 초결집 역대사상 초박빙 대선, 진영대결구도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총체적 부실'에 혼돈
배우자 리스크 및 대장동 게이트 등 각종 의혹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제 20대 대선은 후보들의 의혹과 대선 후보 아내의 비리 의혹, 성 대결, 진영 대결, 정권 심판론 등 다양한 구도 속에 이뤄졌다. 이번 대선의 결정적 장면을 짚어봤다.

◇ '유능한 행정가' 인물론 이재명 vs '공정과 상식' 정권교체 윤석열

먼저 이번 대선 구도는 정권교체 여론이 각종조사에서 많게는 55~60%에 육박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슬로건 하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무능' 프레임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그 전략의 일환으로 자신의 행정경험과 실적을 내세웠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해온 무상교복, 청년 기본소득 등을 거론하며 공약이행률 93%도 강조했다. 또 경기도지사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 등을 말하며 강력한 추진력도 얘기했다. 

반면 윤석열 당선인(당시 윤석열 후보)은 반文 기치를 걸어 시작부터 끝까지 정권교체를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실정인 부동산 문제를 거론하며 규제완화 정책을 내세웠다. 또 '공정과 상식'이라는 슬로건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비롯된 '내로남불'과 '위선'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조국사태를 공론화시킨 당본인으로서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조국 법무부장관을 수사했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의 각종 부패 비리 의혹을 고리로 '반부패' 정권심판 표심에 호소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이번 대선에 투표한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대선 후보에게 투표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로는 '정권교체'(39%)가 가장 많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로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26%), 경험·경력(20%), 능력(18%) 차례였다.

◇ 양강 초결집 진영 대선···이대남 이대녀 대결 구도

이번 대선은 양 진영간 결집이 예고됐다. 지난 2012년 박근혜-문재인의 대결처럼 초박빙 대선이 예정됐다. 이로 인해 역대 최고의 비호감 선거라 했지만 36.9%라는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다. 10일 오전 개표율 100% 기준으로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48.5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를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의 표차는 24만7천여표, 득표율 차는 0.73%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는 무효표 30만7천여표보다도 적은 수치다. 이는 1997년 15대 대선에서의 1·2위 후보 간 최소 격차 기록을 깬 것이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또 팽팽한 표심을 보인 20대에서는 남성 58.7%가 윤 당선인을 지지한 것과 정반대로 여성 58%는 이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는 득표율 격차가 비교적 좁았지만 성별 우세는 비슷한 양상이었다. 30대 남성 유권자들 중에는 윤 당선자 52.8%, 이 후보 42.6%였다. 30대 여성 유권자들의 경우 윤 당선자 43.8%, 이 후보 49.7%로 나타났다.

◇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 5대 정부"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로 '통합 공동정부'를 내세웠다. 초반에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한 안 후보가 전격적인 단일화를 선택한 배경으로는 각 진영의 결집이 심해지자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출마 초반 3%정도의 지지율로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윤석열-이재명 두 후보의 각종 도덕성 논란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안철수 후보에 옮겨졌다. 여기에 이준석-윤석열 갈등 이후 지난 12월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10~15% 내외 지지율을 받으며 3강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보수 유권자들의 사표방지 심리, 이준석-윤석열 갈등 봉합으로 1월 말부터 점점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됐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지난달 13일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하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실제로 단일화 협상은 더 나아가지 못했고 1주일 뒤인 20일 안 대표는 "단일화를 제안한 뒤로 윤 후보로부터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했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다시 1주일 뒤인 지난달 27일 윤 후보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추가 협상 과정을 공개하며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최종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었다. 물밑 협상 내용까지 세세하게 공개하며 안 후보의 '이중성'을 공격하는 방식이어서 단일화 논의는 파국에 이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결국 두 후보는 단일화를 했고 국민의당 반발도 거세 역풍이 일었다. 지난 2일 두 후보는 티브이토론이 끝난 뒤 새벽에 만났고 안 후보가 사퇴하고 윤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사전투표 하루 전이었다. 완주를 여러 차례 공언했던 안 후보의 갑작스런 결정에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항의도 빗발쳤지만, 그는 "정권교체가 안 되는 상황만은 막아야 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 대장동 게이트...윤석열 당선인 "부정부패는 니편 내편가리지 않고 엄단"

이번 대선의 시작과 끝에는 대장동이 있었다. 대장동 의혹은 경기 성남 판교 대장지구 개발사업 이익금 상당액이 '화천대유' 등 특정 민간 업체에 돌아가면서 불거진 특혜 논란이 핵심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점을 겨냥해 "이재명 게이트"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사업 실무 담당자가 배임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것도 '이재명 책임론'을 키웠다. 대장동 의혹은 대선 레이스 내내 이 후보를 따라다녔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뽑혔지만, 컨벤션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대장동 수렁은 깊었고, 지지율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 후보의 선택은 정면돌파였다. 후보 선출 직후 열린 이른바 '대장동 국감'에 나와 야권의 공세를 맞받았다. 민주당은 "윤석열 게이트"라며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봐주기 수사로 대장동 대출 비리를 덮었다는 의혹 등을 역공의 재료로 삼았다. 여야는 대선 막판까지 각자에게 유리한 대목만 강조된 녹취록을 꺼내들어 상대 후보가 대장동 '몸통'이라며 열을 올렸다. 한편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0일 "부정부패는 니편 내편가리지 않고 엄단하겠다"고 했다.

◇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총체적 부실'에 혼돈

4, 5일 실시된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 36.93%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확진·격리자 대상 사전투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 관리 부실로 대혼란에 빠졌다.

유권자들이 크게 분노한 건 직접 투표 원칙이 흔들렸다는 데 있다. 사전투표에 나선 확진·격리자는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는데, 공직선거법 규정상 이들을 위한 별도의 투표함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임시 보관함으로 비닐봉지, 플라스틱 바구니 등이 무작위로 동원되면서 불신은 더욱 커졌다. 선관위는 본투표에선 확진·격리자들도 일반 기표소에서 똑같이 진행하기로 방침을 바꿨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여야 공히 부정선거 의혹에는 선을 그었지만, 자칫 대선 불복 논란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정한 선거관리의 의무를 저버린 선관위가 자초한 위기다.

◇ TV토론 난타전...이재명 vs 윤석열 '대장동 고성'

TV토론도 판세를 가르는 주요 변수였다. 지상파 3사가 주최한 첫 TV토론에서 시청률이 39% 달할 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후보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해보겠다는 유권자들의 열망과 달리 일부 후보들은 TV토론을 네거티브 무대로 활용했다.

마지막 TV토론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대통령에 당선돼도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질 거냐"(이재명), "대선이 반장선거입니까. 이거보세요"(윤석열)라며 서로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진흙탕 싸움에서 눈에 띈 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1분 마무리 발언이었다. 자신을 뽑아달라 지지를 호소하는 대신,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권리예산 확보,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과 관련한 특검을 촉구하며 큰 울림을 줬다.

◇ 대선 역사상 배우자가 유세에 사라진 '배우자 리스크'

후보만큼 후보 배우자가 주목받았던 이례적 대선이었다. 양강 대선 후보 공히 배우자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먼저 논란이 불거진 건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였다.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지원서에 경력과 수상기록을 부풀려 기재했다는 의혹이 시작이었다. 김씨는 처음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 "모든 게 제 불찰"이라며 자세를 낮췄지만, 이른바 '7시간 통화'로 불거진 무속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여러 의혹이 남아 있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는 갑질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휩싸였다. 김씨의 약 심부름 등 사적 업무를 지원했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소고기와 초밥을 구입해 배달했다는 경기도 공무원의 폭로가 나오면서다. 김씨도 "공과 사의 구분이 분명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알맹이 없는 사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두 사람은 공식선거운동 내내 등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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