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당 상임고문 요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자신을 비롯한 지도부 총 사퇴를 밝히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졌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비공개 최고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투표로 보여준 국민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소 책임정치 강조해왔기에 당 대표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자 한다"며 "최고위원 여러분도 함께 사퇴 의사를 모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치열했던 대선이 끝났다. 이재명 후보 너무 고생하셨다. 윤석열 당선인 축하한다. 국민 통합을 위해 애써주길 바란다"며 "우리는 투표로 보여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준 1600여만 명의 국민들에게,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대표로서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이 국민을 믿고 다시 시작하자"며 "우린 그렇게 이겨왔고 이겨나갈 것"이라고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송 대표는 "돌아보면 아쉬움만 남을 것 같아 돌아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소회를 밝였다.

그러면서 "전 앞으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반구제기(反求諸己,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남을 탓하지 않고 자기 자세와 실력을 탓함)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의 발전과 5년 뒤로 미뤄진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는 최강욱, 강병원, 김영배, 백혜련, 전혜숙, 김용민, 이동학, 김주영 최고위원 등 지도부 전원이 함께했다.

민주당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오는 25일까지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또 이재명 후보를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가 이 후보에게 전화해 상임고문으로서 향후 당에 여러가지 기여를 해주고 도와달라고 했고, 이 후보가 수락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끝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47.83%의 득표율로 윤석열 당선인(48.56%)에 석패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