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투개표 관리에 한 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
“대선 끝나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 외교-안보에 대해 당선자와 협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사전투표에서 37%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총선과 대선보다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본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국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1관과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와 연결해 화상에서 주재한 영상국무회의에서 “내일은 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다. 나라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거관리에 대해서도 “내일 본투표에서는 사전투표 때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들의 투표 참여가 예상된다. 투표시간을 연장하여, 확진자가 연장된 시간에 별도로 투표하게 하는 것도 처음 시행하는 일”이라며 “선관위는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투개표 관리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 관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확진자들의 투표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해 주기 바란다”며 “확진자들의 투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한다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증세가 나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원활한 투표 진행을 거듭 주문했다.

울진·삼척, 강릉·동해 등지에서 산불사태와 관련해 “피해가 막심하다.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매우 다행이며, 주요시설도 지금까지 잘 지켜냈다”며 관계당국의 노고를 치하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이 큰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과 관련해 “외국에서도 빈발하고 있듯이, 우리나라 산불도 이상기후 요인이 본격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신종감염병이 더 자주 발생하듯이 대형산불도 더 자주 발생할 수 있고 갈수록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며 “산불 예방과 신속대응체계, 광역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장비를 더 고도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질서의 불확실성 증대와 관련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정부의 시급한 과제”라며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신냉전 시대의 도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우리나라는 높아진 국가위상에 따라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의 국력이 커져서 세계적인 과제와 국제협력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된 것은 보람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부담을 동반하는 일”이라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 강화된 점도 짚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제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겠다. 외교‧안보부처와 경제부처 간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더 강화하여 공급망 불안과 물가상승 등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여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단기 대응뿐만 아니라 긴 안목을 갖고 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노력도 꼭 필요한 일이다. 외교·안보, 경제, 에너지, 신흥기술 등 다방면의 위험요인과 도전요소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의 외교와 안보에 대해서는 대선이 끝나면 당선자 측과도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