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공격에 대비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군 공격에 대비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정세에 따른 에너지 수급전망’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대(對) 유럽 석유·가스공급 차질이 일어나면 국제 에너지시장 불안, 가스대체 석유 수요 증가로 유가 폭등이 예상된다”며 “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가 전망을 시나리오별로 보면 사태가 외교적으로 조기 해결돼 지정학적 불안이 해소될 경우 배럴당 70~75달러로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될 경우에는 배럴당 75~85달러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군사 개입이 이뤄지고 G7의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금융·경제 제재가 부과될 경우에는 배럴당 100~125달러로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대규모 공급중단 등 최악의 상황이 되면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은 국내 무역수지 악화, 물가 상승, 에너지수급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액은 1360억 달러(약 163조1320억원)로 국가 총수입액의 22.1%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국제 에너지 가격상승 여파로 2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에경연은 “고유가 지속에 따른 국내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4월 30일까지 시행하기로 한 유류세 인하와 LNG 관세면제 정책을 위기 해소 시까지로 연장해야 한다”며 “에너지수급 안정화 차원에서 LNG발전 대신 원자력발전과 석탄발전의 가동률을 제한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가스 대신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체를 대상으로 연료대체 계약 체결을 확대하는 등의 LNG 수급관리 대책도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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