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1박 이상 고향방문 ‘2021년 12%→2022년 20%’, 가족·친척 만날 계획 ‘33%→54%’ 증가

[출처=한국갤럽]
▲ [출처=한국갤럽]

한국갤럽은 1월 정례 향후 1년 살림살이 전망에서 비관론이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올해 설에 고향방문을 방문해 가족-친척 등을 만나겠다는 의향은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30%가 '좋아질 것', 29%는 '나빠질 것', 35%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달인 작년 12월 대비 낙관론은 1%포인트 오르고 비관론은 1%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대에 달했으나, 작년 가을부터는 코로나19 상황이 경기 전망에 큰 악재(惡材)로 작용하지 않는 듯하다. 2년간 거듭된 확산·소강 국면에 적응하며 코로나19를 상존(常存) 환경으로 여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1월 27→12월 34→1월 27), 성향 진보층(26→22→24),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32→ 4→27) 등에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11월 -30→12월 -27→1월 -12), 보수층(-20→-20→-12),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자(-26→-26→-20) 등에서는 낮았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4%가 '좋아질 것', 16%가 '나빠질 것', 56%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전망과 달리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비관론이 3년 내 최저치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는 주관적 생활수준이 낮을수록 더 비관적인데 지난달보다는 그 간극이 줄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8%가 '증가할 것', 11%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한국인의 국제관계 인식은 작년 9월 이후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관계 전망은 경기·살림살이 전망과 달리 정치적 성향이나 지지정당 등 응답자 특성별 차이가 크지 않다.

이번 설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있다' 2018년 42% → 2021년 12% → 2022년 20%

[출처=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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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 1박 이상 일정의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을 물었더니 '고향 방문만' 계획 중인 사람이 19%, '여행만' 2%, '고향 방문과 여행 둘 다' 1%였고, 77%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즉, 설에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자는 작년 12%에서 올해 20%로 늘었다.

설맞이 1박 이상 귀향 계획 응답은 2018년 42%였고, 1990년부터 30여 년간 대부분 조사에서 40%를 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지만, 작년(12%)보다 고향을 찾으려는 사람이 늘었다. 이번 주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돼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지만 비교적 중증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작년보다는 긴장감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응답은 30대에서 38%로 가장 많고, 20대와 40대는 20%대, 50·60대는 10%대, 70대 이상은 6%로, 장년층일수록 귀향하기보다는 찾아오는 가족을 맞이하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감염병 없던 2018년 설 직전 조사에서는 당시 20~40대까지 50%대, 50대 40%, 60대 이상 12%가 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족·친척 만날 계획 '있다' 2018년 81% → 2021년 33% → 2022년 54%

이번 설을 맞아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따로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맞이 가족·친척 만남 계획은 2018년 81%에서 2021년 33%로 줄었고, 2022년 54%로 다시 늘었다. 

이번 설에 '따로 사는 가족·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0대에서만 40%대, 다른 연령대에서는 50%대다. 2021년 설 직전의 만남 계획이 전 연령대에서 40%를 밑돌았으니(20대 29%; 40대 39%) 고르게 늘었고, 지난 추석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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