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물 브렌트유 한때 배럴당 90.02달러까지 급등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우크라이나-러시아 군사적 긴장으로 유가 폭등

러시아 침공에 대비하는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진=AP=연합뉴스>
▲ 러시아 침공에 대비하는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75달러(2.04%) 상승한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90.02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는 2014년 10월 13일 이후 약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기 전까지 국제유가의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중개인도 "중동과 러시아에서의 잠재적 (석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석유시장에 대한 강세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정부가 요구한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에서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고위당국자들이 파리에 모여 4자회담을 개최한다는 계획도 같이 전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자국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해 미국 등 서방이 지루하게 논의만 하는 것은 용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적 반응이 없으면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 때문에 러시아 주식과 통화인 루블, 그리고 러시아 국채 가격이 모두 급락하고있다. 러시아 증권거래소의 모엑스 주식 지수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만 20% 추락했다. 러시아 국채도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가격하락으로 국채금리는 9.75%까지 치솟아 2016년 초 이후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긴장이 증폭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경제에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 즉 IMF의 경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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