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다음주 우세종 될 것으로 예상 “2월말에 1일 1만~1만5천명 신규 확진자 발생할 것”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코로나19 오리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과 관련해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 지시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주말 즈음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화(검출률 50% 이상)가 될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전망과 관련해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며 정부에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께도 오미크론 상황과 정보를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위중증 환자 발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이번에도 함께 힘을 모으면 오미크론 파고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특별히 오늘은 코로나 국내 유입 2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협조와 헌신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국민들과 의료진들에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 (오미크론)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 하루 1만~1만5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주말을 거치면 전체 변이 분석 건수의 50% 이상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우세종화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5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6.7%로 우세종화 속도는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델타 변이는 지난해 4월 4주차에 국내 첫 감염 이후 7월 4주차 61.5%의 점유율을 보이며 우세종이 되기까지는 14주가 소요됐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2월 1주차에 국내 처음 확인되고 8~9주 후인 다음 주부터 우세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발생 추이나 해외사례 등을 놓고 추정해보면 오미크론 자체 전파력이 델타에 비해서도 매우 크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속해서 추세를 관찰하고 다양한 상황 예측을 통해 적절하게 대응해 유행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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