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회장 겸 국부펀드 총재 “현대중공업과 협력 진전시 사우디 수소 세계로 운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 오찬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 오찬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을 만나 ‘수소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수소 운반’에 있어 아람코와 현대중공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점을 확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현지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행사에 앞서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bian Oil Company)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인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협력과 관련해 “양국은 지금까지 원유 등 에너지 중심으로 협력을 해 왔지만, 앞으로 새롭게 수소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며 “사우디는 그린 수소와 블루 수소 생산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유통과 활용에 강점이 있으므로 양국이 협력하면 앞으로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알-루마얀 회장은 “사우디에서 생산된 대규모 수소를 유통시키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 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측면에서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와의 조선 분야 협력(킹살만 해양산업단지)이 진전된다면 사우디에서 생산되는 수소 등의 에너지를 세계로 운반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에는 대규모 액화수소 운반선이 필요한데, 초저온 기술이 핵심인 이 운반선 분야에서는 한국 조선소가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한국과 사우디가 수소경제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그동안 아람코와는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중심 투자 협력을 진행해왔고, 특히 S-Oil에 대한 직접투자를 통해 최대 주주 지위 유지 중”이라며 “아람코의 S-Oil 1단계 투자는 당시에 단일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투자였으며 덕분에 S-Oil의 정유와 석유화학 시설 고도화에 크게 기여하고 코로나 상황 극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어 2019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시 2단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음을 언급한 뒤,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알-루마얀 회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사우디가 ‘비전2030’ 기치 아래 큰 사업들을 진행 중이고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아람코와 가스·오일 분야의 여러 기업들 그리고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요한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이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PIF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후 전략들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6개 분야의 PIF 펀드 중 국내 투자 펀드는 스마트시티 구축, 그린 수소와 블루 수소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신규 주택 공급, 백신 포함 보건 분야에도 투자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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