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남구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확인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22일 오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남구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확인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등장이 '코로나19가 감기 수준으로 전락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를 맞이하느냐, 팬데믹의 종식이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의 향후 추이를 전망했다. 매체는 코로나19가 결국 감기 수준으로 약해져 존재감을 잃을 것이라는 과학계의 일부 기대감을 전했다.
    
레스터대 바이러스 연구자 줄리언 탕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적응해가면서 약한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첫 단계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탕 박사는 "사실 바이러스의 증세가 완만해지는 것은 바이러스 자신에게도 자신을 널리 퍼트리는 데 더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보건 담당 관리들도 코로나19가 결국 독감처럼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마킨 힙버드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보다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면역력이 약해져서 매년 감기에 걸린다는 점에서, 면역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만해선 안 된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이 중증을 덜 유발한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지만,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27일(한국시간)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69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81명 이후 일일 통계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로, 신규 확진자 중 국내 감염은 49명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유입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17개 시도 중 충남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발생해 전국으로 퍼진 상황이다. 누적 감염자 수는 44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또 이날 신속한 오미크론 판별을 위해 오미크론 변이 PCR 시약을 오는 30일까지 각 지자체 검사기관과 질병청 권역별대응센터 5개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PCR 검사기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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