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탈당 러시’ 실재하나 두고 설전
이준석 “수도권에서만 선거인단 1800명 넘게 탈당…그중 2030은 75%”
김종인 “본선에 영향 없을 것…초기 경선 후유증은 예상했던 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대학교 중앙정원에서 학생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대학교 중앙정원에서 학생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2030 당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석열 측 김재원 최고위원은 실제 그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일축하자 이준석 대표가 반박하는 가운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2030 움직임이 본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보았다.

이 대표는 8일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2030 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심기 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 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김 최고의원은 각종 언론사를 통해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종료부터 오늘 정오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라고 사무총장에게 들었다”라며 “지역에서 탈당을 하면 중앙당까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지만 하여튼 접수된 건 오늘 정오까지 40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후보 지지를 밝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동아 창간 90주년 특별기획에 출연해 2030 탈당 움직임과 관련, “본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초기에 나타나는 경선 후유증은 사전에 다 예상했던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당심에선 상당한 격차로 이겼지만 국민 여론 조사에서 11%P 가까이 졌다는 내용과 같이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그게 뭘 의미하는지 깨닫고 앞으로 본선을 위해 어떤 형태의 선대위 구성을 해가야 할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국민의힘 홈페이지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30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홍준표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지 못하자, 탈당을 인증하는 사진, 캡처분이 연이어 올라왔다.

2030 당원들은 '노인의힘'' '도로한국당' '구태의힘' 등으로 국민의힘을 조롱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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