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압박을 외면할 수 있느냐' 질문 에 "당선이 목적"
'불출마 약속을 번복' 지적에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
안철수 “합당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것 그게 진실"

<strong></div>대선 출마 선언하는 안철수 대표</strong><br>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대선 출마 선언하는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박철성 기자] 여의도의 한 스튜디오에서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일 오후 신율 명지대 교수의 사회로 안철수 대표에 대한 압박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관은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조국 흑서저자 서민 단국대 의대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가 나섰다. 이들은 쉴 틈 없이 현안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중 가장 집요하게 다뤄진 현안은 '대선 완주에 따른 단일화 압박을 외면할 수 있느냐'는 단일화 문제였다.

이에 안 대표는 "압력은 정당의 규모와 상관없이 이길 수 없는 사람에게 모든 것이 갈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경우는 국민의힘이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제가 대표로 나가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로 붙으면 이길 수 있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와 붙어서 이길 수 없게 되면 누가 압력을 받겠나"라며 "당선이 목적"이라고 확고한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정권교체와 대선 완주 중 어느 것이 우선 하는가'라는 예민한 질문에 안 대표는 "정권교체가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나온 후보 중에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는 저뿐"이라고 확답했다.

안 대표가 주장한 '놈놈놈' 대선과 관련해 '국민은 질긴 놈 한 명 추가됐다 생각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좋은 놈'이 들어갔다고 생각해달라"는 예상하지 않은 답변에 심사장에 웃음이 터졌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고 출마했다'는 주장에 "거기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면서 "말을 뒤집은 게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출마 당시 '당선되면 중간에 그만두고 대선에 도전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며 부연설명과 함께 강하게 반박했다. 그리고 “야권 통합 논의가 결렬된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의힘 측에서 주장한 '지분 요구'는 전혀 없었다”고 항간의 일설을 일축했다.

안 대표는 "처음 협상할 때 그쪽 당 대표와 최고위원 전부 인정하고 우리 쪽은 다 사표 내겠다고 했다. 엄청나게 큰 양보를 저희가 한 것"이라며 "단 한 개의 지분요구를 한 적이 없는데 오히려 반대되는 소문을 퍼뜨리고 그 과정 중에 지지자들에 대한 모독적 발언을 했다"면서 "지지기반이 넓어지지 않는 합당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것 아닌가"라며 "그게 진실"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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