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뭔가 잘못이 있으니 구속된 것 같은데, 배신감 느낀다"... "인사권자로 사과"
"장물을 가진 자가 범인, 난 공익환수했다" 국민의힘으로 화살 돌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YTN 캡처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YTN 캡처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구속된 것에 대해 "관련 공직자 일부가 오염되고 민간사업자가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권자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저도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이라며 운을 뗐다. 

이 지사는 "국가기관이 수사해보니 유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만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인사권자로서 직원 관리는 100%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하려 노력했지만, 제도적인 문제이든 국민의힘의 조직적 방해든 완벽한 환수를 못 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의 본질은 야당이 100% 민간 개발로 추진했지만 본인이 공영개발로 바꿔 그나마 최대한의 공익환수를 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말하면 제가 동네 머슴인데 도둑들이 마을 사람 살림을 털고 있었다"면서 "도둑들이 도둑질하지 못하게 전부 막으려 했는데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이 당시 당론으로 장물 회수하는 것을 방해했다"며 화살을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이어 "제가 (개발이익을) 70% 또는 절반밖에 회수하지 못한 게 이 사건 본질"이라며 "나중에 보니까 그 장물을 도둑들을 도와준 사람들이 나눠 가졌던 게 지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인터뷰를 하러 왔던 분이어서 전화번호부에 기록해놓았고, 그 이후 한 번 본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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