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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총성 울린 경선불복, 대장동의 서울은 이낙연을 택했다···이낙연측 "무효표, 이의제기"

'정세균 무효표->유효표 되면, 이재명 50.37%->49.32%'
이낙연 캠프 측, 공식입장문 내고 이의제기 제출
이낙연 "대장동, 민주당은 역사의 죄인 될 것" 경선 불복 암시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 이재명 후보가 선출되자마자 경선 불복 신호탄이 울렸다.

10일 서울 올림픽 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누적 득표수 50.29%를 기록해 가까스로 과반 득표율을 넘기며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이낙연 후보는 종합 득표로 39.14%를 얻었지만, 서울 3차 선거인단에서 62.37%를 얻었다. 이로 인해 이재명 후보를 약 2.5배 차로 제치며 막판 기염을 토했다.

문제는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득표수가 유효 처리되면, 이재명 지사가 득표율이 50.29%가 아닌 49.32%로 낮아져 결선 투표를 간다는 점이다.

경선 총투표수 145만1593표에서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수는 71만9905표로서 득표율 50.29%가 나온다.

여기서 사퇴한 정세균 후보 득표수 2만3731표와 김두관 후보 4411표가 총투표수에 더해져 '분모'가 커진다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낮아진다.

◇ 이낙연 '필연캠프' 공식입장문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할 것" 천명, 경선불복 공식화

 

이에 이낙연 '필연캠프'는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를 공식 제출하기로 했다.

필연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설훈·홍영표 의원은 <이낙연 후보 선거캠프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입장문을 냈다.

필연캠프는 "이낙연 필연캠프 김종민·홍영표 의원은 10일 밤 소속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하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필연캠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 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연캠프는 11일 이와 같은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당 공식 입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후 기자들을 만나 "당규 제59조 1항에 중도사퇴 후보는 무효표 처리한다고 분명히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60조 1항의 득표율 계산 때 분모는 유효표니까 무효표는 넣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게 지금까지 확인된 선관위원들의 일치된 입장"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다만 이 위원장은 "당규의 타당성 문제는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라고도 했다.

◇ 힘 받는 '불안한 후보론'···대장동 민심, 국민선거인단 이낙연 62.37% 이재명 28.30% 치명타

    이재명 '서울경선 참패' 여파···50.29% '턱걸이 과반'으로 대선후보

 

이낙연 캠프에서 '투표결과 이의제기'에 들어간 것은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 배경에는 3차 슈퍼위크에서 드러난 '민심'이 '불안한 후보론'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1차·2차 슈퍼위크 일반선거인단과는 달리 3차 슈퍼위크는 '당심'의 농도가 가장 옅어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이 3차 국민선거인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62.37%로 이재명 후보 28.30%에 비교해 약 2.5배 수준으로 압도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이 수치는 앞서 1차(51.09%), 2차(58.17%)에서 거의 반토막이 났다.

또 재외국민득표율에서도 이낙연 후보는 55.59%로 과반을 훌쩍 넘은 반면 이재명 후보는 31.69%에 그쳤다. 서울 당원경선에서도 51.45%를 기록해 겨우 과반을 넘겼다.

결국 이재명 후보가 얻은 최종 득표율 50.29%는 2017년 대선 당시 확보한 57%에 크게 못 미치게 됐다.

이로 인해 이낙연 후보가 외친 '불안한 후보론'이 힘을 받게 된 상황에서, 이낙연 후보 측이 공식적으로 '경선 불복'을 선언한 것이다.

현장에서 이재명 캠프 측 의원들은 경선 발표 후 시종일관 무거운 침묵과 어두운 표정을 유지했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이낙연, 경선 내내 '대장동 게이트' 직격탄···사실상 예고된 불협화음, '원팀' 입장 없어

 

이낙연 후보는 경선 최종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무효표 이의제기를 강행하며 아직 '경선승복'이나 '원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경선 후 기자들의 질문에 "제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라며 "차분한 마음으로 책임이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기자들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계속된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사실 이낙연 후보가 9일 경기도, 10일 서울 경선 정견발표에서 '대장동 게이트' 비판 강도를 더 높였다는 의미는 '경선 불복'을 예고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 후보는 10일 서울경선 정견발표에서 "대장동 개발비리는 부패한 특권세력이 벌인 위선과 탐욕의 종합판"이라며 "토건족, 지자체, 정치, 법조, 언론의 모든 관련자를 빠짐없이 처벌해 기득권 특권동맹을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지자체'를 콕 집어 말한 것이다. 

또 "지금 민주당 앞에 커다란 불안이 놓여 있다. 여야를 덮친 대장동 개발 비리가 민주당의 앞길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 수사에 민주당의 운명도 맡겨졌다"며 "민주당의 위기이며 정권 재창출의 위기"라며 "그것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를 몰고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여야를 덮친 대장동 개발비리'라며 '여권 책임'을 부각하면서 '민주당 위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9일 경기도 경선 정견발표에서도 "대장동 게이트는 대한민국 특권층의 불의와 위선의 종합판이다"고 규정지었다.

그동안 민주당이 '위선'으로 비판받는 상황에서 '위선'을 연달아 강조함과 동시에 "만약 경선이 끝나고 민주당에 혼란과 위기가 시작된다면, 우리는 민주당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혼란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지 마지막 한순간까지 호소하겠다"고 했다. 이는 '대장동 게이트'를 마지막까지 비판하겠다고 사실상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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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호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민주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까지 생각하겠습니다. 언제나 진실·균형·정의를 추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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