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선, 이재명 55.88%, 이낙연 35.45%
2차 슈퍼위크, 이재명 58.1%, 이낙연 33.48%
부울경 경선 이재명 55.43%, 이낙연 33.62%
제주 경선, 이재명 56.75%, 이낙연 35.71%
9일 홈그라운드 경기, 10일 서울 지역 경선 예정
과반 유지하면 결선 투표 없이 최종 후보로 선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레이스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득표로 압승했다. ‘대장동 의혹’ 등 각종 악재에도 건재함을 드러내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까지 진행된 9번의 지역 순회 경선과 1·2차 일반 선거인단 투표 중 광주·전남을 제외한 10곳에서 연전연승으로 과반 승리를 거뒀다.

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발표 된 국민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민주당 2차 슈퍼위크 총 선거인단 49만6천여명 중 59.66% 29만6천여명이 투표한 선거인단 투표결과, 이재명 지사가 58.17%(172,237표)로 60%에 육박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낙연 전 대표가 33.48%(99,140표)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82%(1만 7232표), 박용진 의원이 2.53%(7505표)를 기록했다.

같은 날 공개된 대의원 및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인천지역 경선에서도 이 지사가 53.88%(7800표), 이낙연 전 대표가 35.45%(5132표)를 기록하면서 이 지사는 과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추미애 9.26%(1341표), 박용진 의원이 1.41%(204표)를 기록했다. 인천 순회경선에는 선거인단  2만 2818명이 참여했고 투표자 수는 1만 4477명으로 득표율은 63.45%였다.

지금까지 지역 순회 경선과 1, 2차 슈퍼위크 누적 집계 결과, 이 지사는 54.9%(54만5537표)로 과반을 굳건히 다졌다. 이 전 대표은 34.33%(34만1076표)로 나타났다. 추미애 전 장관이 9.14%(9만 858표), 박용진 의원이 1.63%(1만 6185표)로 각 3, 4위를 차지했다. 

경선 일정이 1주일 남겨둔 가운데 이 지사가 누적 득표율 과반을 유지하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게 된다. 전체 선거인단 216만6000여명에 현재까지 투표율 65.9%를 반영하면 전체 투표인수는 약 142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로서는 과반 '매직넘버'인 71만표까지 약 17만표를 남긴 셈이다.

이재명, 부울경 경선 55.34%, 제주 경선 56.75%, 1차 슈퍼위크 51.09% ‘과반 연승’

이재명 지사는 지난 2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울경 경선에서 득표율 55.34%로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전 대표는 33.62%로 2위였다.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3.51%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이 전 대표가 34.67%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12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공개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는 51.09%를 얻어 1위에 올랐고, 2위인 이 전 대표는 31.45%였다.

이날 실시된 강원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이 지사가 득표율 55.36%로 이 전 대표(27%)를 압도했다.

충청, 대구·경북, 강원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1.41%로 31.08%를 얻은 이 전 대표를 20.33%포인트 앞섰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1일 제주 난타호텔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도 56.7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이낙연 후보 득표율은 35.71%였다.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3.41%, 이 전 대표가 34.73%를 기록했다.

‘대장동 의혹’ 등 악재에도 與 지지세 결집…남은 경선 경기‧서울

9일 예정된 경기도 경선은 이 지사의 텃밭이면서 ‘대장동 의혹’의 본산지이다. 가장 큰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마지막 서울 경선도 수도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지사가 민주당 최종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이 터지며 측근 인사의 구속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는 중에도 오히려 여권 지지층이 이 지사로 더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3일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개발이익을 100% 민간업자에게 주려고 권력을 동원해 공공개발을 막은 것도, 화천대유에서 부정한 돈을 받아 챙긴 것도 국민의힘이다. 이재명이 있었기에 5500억원이라도 환수했다"면서 "민간사업자 내부 이익 배분은 민간사업자들이 알아서 정할 일이니 성남시로서는 알 수도 없었고, 관여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앞으로도 토건세력, 기득권 부패세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며 "어느 지역도 특별히 자신을 가질 수 없다. 한 순간도 마음을 놓지 않고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게 표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그러지 않은 분들의 뜻도 함께 헤아리겠다"면서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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