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전' 1승씩 교환…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53%, 이낙연 34.4%
김두관, 경선후보 전격 사퇴…이재명 지지 표명 "분열돼선 안돼"

더불어민주당 대서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가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서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가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넘는 득표로 압승을 거뒀다.

이재명 후보는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득표율 54.5%로 1위를 거머쥐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순회경선 4연승을 달리다가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처음 1위를 내주며 일격을 맞았으나, 하루 만에 반등을 이뤄냈다.

이낙연 후보는 득표율 38.4%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추미애 5.2%, 박용진 1.2%, 김두관 의원 0.5% 순이었다.

결국 민주당의 텃밭이자 매머드급 선거인단을 가졌던 '호남대전'은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각자 1승을 나눠 가진 채 끝났다.

다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 25일 열린 광주·전남 순회 경선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0.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오늘 열린 전북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16%포인트의 큰 격차로 이겼다.

호남 전체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과반에서 0.3% 모자란 49.7%, 이낙연 후보가 43.9%다.

이재명 후보는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 지성이 발현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시간을 '대장동 게이트' 해명에 할애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연루된 사건을 내가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는 그보다 더 현명하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는 "지지해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지지해주지 않은 분들의 뜻도 새기겠다"며 "제가 가진 진정한 마음을 더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3.0%로 과반 선두를 유지했다. 이낙연 후보의 누적 득표율도 34.4%로 소폭 올랐지만 누적 득표 격차는 11만 표 이상으로 벌어졌다.
 
추미애 후보는 10.6%로 두 자릿수 누적 득표율을 유지했다. 이어 박용진 후보 1.2%, 김두관 후보 0.6%로 뒤를 이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개표를 마친 뒤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김 의원은 "힘을 합쳐도 이기기 쉽지 않은데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이래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우리 당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이재명 후보가 과반 이상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0월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에서 차례로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인천에서는 49만여 명에 이르는 2차 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 결과도 발표된다.

이어 9일 경기를 거쳐 10일 서울에서 마지막 경선을 치른다. 누적 과반 득표자는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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