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과의 소통 ‘마포1번가 소통 창구’ 1,700여 건 접수, 130여 건 반영

-임대주택이라 하지 말고 '신혼부부주택', '청년주택', '노인주택' 등 전문화하여 불러야

-뚝심 공약 MH마포하우징,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정치가는 미래 세대를 준비한다.’

-모든 동사무소에 ‘무엇이든 상담 창구‘ 설치, 20년 베테랑 공무원이 민원 해결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는 주차장과 생활체육 시설을 많이 늘려야 한다며 '1달러를 투입해서 생활체육센터를 지으면 3.43 달러의 의료비가 절약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는 주차장과 생활체육 시설을 많이 늘려야 한다며 "1달러를 투입해서 생활체육센터를 지으면 3.43 달러의 의료비가 절약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8월 19일 마포구 예방접종센터 내 현장 구청장실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베스트 단체장’ 인터뷰에서 2018년 첫 마포구청장으로 당선되고 지금까지 행정을 펼치면서 보인 성과와 어려움에 대해 털어놓았다. 

유 구청장은 당선이 되자마자 시작한 것이 ‘마포1번가 소통 창구’였다면서 이때 1,700여 건의 민원을 받아서 좋은 제안은 바로 실행을 해서 약 130여 건이 정책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이 이것이 지난 보궐선거를 앞두고 마포 1번가의 컬러가 특정 정당을 연상한다는 주장에 휘말려서 부득이하게 폐지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유 구청장은 참모들이 공약에서 빼자고 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인 MH마포하우징을 소개했다.

유 구청장은 “제가 공약에 넣을 때는 참모진들이 많이 반대했어요. 사람은 나의 삶이 더 나아질 거로 생각을 하지 삶이 나락으로 떨어질 건 생각을 안 한다, 그러니까 표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반대했지만 “표에 도움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사업인지 하지 말아야 할 사업인지가 더 중요하다. 공약에 넣어야만 탄력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믿었고 실제 그런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라가 한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정치가는 미래 세대를 준비한다.”는 말을 소개하면서 정치는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눈앞에 선거만 보고 가면 안 되고, 미래 세대가 향유할 수 있는 정책이나 그런 일을 해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유 구청장은 이제는 임대주택이 아니고 '신혼부부주택', '청년주택', '노인주택' 등 전문화된 주택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국가의 주택정책도 전문적인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구청장은 신혼부부주택에 대해 “아이가 있는 신혼부부는 바로 입주를 시키고요. 아이가 없어도 혼인 신고가 돼 있고 3년 안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다는 그 서약서를 내면 입주를 하는 거죠, 그리고 1층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다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또 2027년까지 500만 그루를 심겠다고 했는데, 올봄에 216만 그루를 심어서 벌써 43%를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유 구청장은 “나무 심기를 하면서 주민들의 호응도가 좋다는 건데요, 예를 들면 결혼식이라든가 생일이라든가 회갑이라든가 표창장을 받았다든가 할 때 기념식수를 하도록 유도하니까 주민들이 많은 동참을 했어요. 10만 원만 내면 자기 나무를 심고 이름표를 달아놓는 거죠.”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2019년 9월 제일 먼저 우리 마포구청부터 개방을 했고요. 작년 12월에 모든 동사무소에 화장실을 개방했다.”며 이것은 서울시 최초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또 마포구 모든 동사무소하고 구청 민원실에 ‘원스톱 소통창구’를 만들었다고 소개하고 “그 무엇이든 상담 창구에 전담 공무원은요 20년 이상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급 6급 주사로 했다.”며 웬만한 민원은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이 창구는 “법률문제는 구청에 변호사하고 연결해 주고요, 금융 하면 우리은행 쪽으로 연결해 주고요, 실례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경찰에 연락해서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주니까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리고 당장 먹고살게 없다 하면 사회복지과 연결해 주고, 집이 없다 그러면 마포하우징에 연결해 주고, 그러니까 우리 마포에 살면 어떤 일이든지 우리가 다 해주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구청장은 폐기된 당인리 화력발전소에 2024년까지는 ‘문화창작발전소’가 끝나고 편의시설은 2023년 5월이면 완공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편의시설로는 수영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풋살장 같은 체육시설을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개방하는데,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거예요, 서울시는 아직 한강을 바라보면서 수영을 하거나 한강을 바라보면서 운동하는 곳은 없습니다.” 라면 자신감을 보였다,. 

유 구청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의 글 ‘관아에 찾아오는 사람을 나의 숙부 대하듯 하라.’는 글을 소개하면서 공무원들이 목민심서의 말씀대로 ‘제도나 법 그리고 임금의 지시가 내려오면 모든 적용을 백성에게 이로운 쪽으로 적용하라’는 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구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코로나로 인해 너무 힘들지만 “우리 마포구는 9월 말까지 70%는 달성할 수 있고, 10월 15일 제14회 마포 새우젓 축제를 개최해서 코로나 탈출구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년 당시 유동균 서울시의원이 택시기사로 변신, 민생탐방에 나서 화제가 됐다. 8월 11일 서울시교통연수원에서 법인택시 신규취업자 교육수료증을 받고 있다.
▲ 2015년 당시 유동균 서울시의원이 택시기사로 변신, 민생탐방에 나서 화제가 됐다. 8월 11일 서울시교통연수원에서 법인택시 신규취업자 교육수료증을 받고 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이제 3년 넘게 구정을 이끌어 오셨는데요, 성과 중에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가장 먼저 구청장 당선되자마자 시작했던 것이 ‘마포1번가 소통 창구’였습니다. 구민들이 1번가 우체통에 의견을 담아 집어넣으면 그걸 우리가 받아서 좋은 제안은 바로 실행을 했거든요. 그동안 약 한 1,700여 건이 접수됐고 130여 건이 정책으로 실현됐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대학생이 폐지 줍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가벼운 손수레를 제공해 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손수레 50개를 만들어서 저소득층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분들에게 드렸고요, 또 재활용품 수집하고 폐지 줍는 분들이 겨울에는 춥지 않습니까? 그래서 방한복 방한모 방안화 이런 것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또 기억나는 제안은, 장애인 차량에 소화기를 달아 달라거나, 3층 이상 사는 분들에게 완강기를 달아줘서 비상시에 탈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도 있었고요, 또 여자 어린이가 ‘구청장 할아버지 저는 벚꽃을 좋아해요. 다른 나무 뽑아 버리고 벚꽃만 많이 심어주세요’ 이런 아주 앙증맞게 편지를 보낸 것도 있고요, 상습적으로 침수가 되는데 하수도를 고쳐줬으면 좋겠다, 하는 민원도 들어온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보궐선거를 앞두고 마포 1번가의 컬러가 특정 정당을 연상한다. 그런 거에 휘말려서 제가 부득이하게 폐지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쉬움은 있습니다.

지금 마포1번가는 다르게 바뀌었습니까?

‘무엇이든 제안 창구’로 바뀌었습니다. ‘무엇이든 상담 창구’에 있는 통에다가 제안을 하면 우리가 그걸 받아다가 1번가처럼 똑같이 합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제가 선거 공약에 내걸었던 MH마포하우징을 들 수가 있습니다. 마포하우징을 처음에 제가 공약에 넣을 때는 참모진들이 많이 반대했어요. 사람은 나의 삶이 더 나아질 거로 생각을 하지 삶이 나락으로 떨어질 건 생각을 안 한다, 그러니까 표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거죠.

저는 뭐라고 얘기했나 하면 “표에 도움이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사업인지 하지 말아야 할 사업인지가 더 중요하다.” 그러니 공약에 집어넣어야만 탄력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에 넣자고 했는데, 너무 좋습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라는 분이 이런 말을 했어요.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정치가는 미래 세대를 준비한다.” 정치는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눈앞에 선거만 보고 가면 안 된다. 우리 주민들이나 미래 세대가 누릴 수 있는 정책이나 그런 일을 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MH마포하우징을 하자고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도와주겠다는 작용이 일어나요, LH하고 SH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우리 마포구에다 관리하도록 줘서 그걸로 필요로 하는 마포 구민들에게 주택을 제공했었습니다.

그다음에 지방자치단체는 주차장과 생활체육 시설을 많이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차장을 늘려서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줘야 하고요, 생활체육센터를 많이 만들어서 주민들이 시간만 나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1달러를 투자하면 3.4달러의 이익을 본다는 외국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1달러를 투입해서 생활체육센터를 지으면 3.43 달러의 의료비가 절약된다는 통계가 있다고 해요, 운동을 가까이하면 그만큼 병원이 멀어진다는 생각으로 마포구에서는 주차장과 생활체육센터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철학입니다.

그리고 제가 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땅을 구입을 해서요 지하 1층이나 1층에는 주차장을 만들고요, 2층과 3층에는 주택을 지어서 신혼부부주택, 청년주택 이렇게 전문화 해서 필요한 구민들에게 주는 겁니다. 이제는 임대주택이라 부르지 말고, 신혼부부주택이라고 전문화하고, 아이가 있는 신혼부부는 바로 입주를 시키고요. 아이가 없어도 혼인 신고가 돼 있고 3년 안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다는 그 서약서를 내면 입주를 하는 거죠, 그리고 1층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다 갖추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출근할 때 아이를 거기다 맡기고 퇴근할 때 그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가고, 저는 이런 전문적인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먼저 호텔을 매입해서 청년들에게 주겠다, 그러니까 무슨 닭장에서 살라는 얘기냐 이런 비판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주택은 형편에 닿는 대로 사는 겁니다. 젊은 청년들은 방 한 칸에 화장실 있고 부엌이 있으면 된다고 보거든요. 그렇게 시작해서 열심히 경제활동을 해서 원하는 집 사서 가면 되는 것이고, 그리고 또 우리 마포구청에서 신혼부부 주택을 운영하면 들어가서 아이 낳고 살다가 아이가 크면 또 큰 곳으로 이사 가고 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서. 국민이 집 걱정을 안 하게 하는 것이 저는 선진국의 첫 번째 도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자랑을 너무 많이 했나요?

6월 17일 MH마포하우징 현판을 부착하는 유동균 구청장, '임대주택이 아니고 '신혼부부주택', '청년주택', '노인주택' 등 전문화돼야'고 주장했다.
▲ 6월 17일 MH마포하우징 현판을 부착하는 유동균 구청장, "임대주택이 아니고 '신혼부부주택', '청년주택', '노인주택' 등 전문화돼야"고 주장했다.

네. 계속 말씀하시죠. 

그리고 또 하나를 꼽는다면 ‘500만 그루 나무 심기’입니다. 어떤 책을 봐도 나무를 심으면 이롭다는 얘기만 나오지 나무 심어서 해롭다는 글은 한 구절도 본 적이 없어요. 

AI를 접목한 ‘미세먼지 방지 의자’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 마포구청 앞에 하나 설치를 해놨습니다. 제가 이걸 선거공약으로 했는데요, 우연히 책을 읽다가 독일에서 ‘미세먼지 저감 벤치’가 나와 있다는 걸 보고, ‘독일의 미세먼지 저감 벤치’ 같은 것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오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설치하겠다고 공약을 했죠, 그런데 진짜로 2018년 8월에 우리나라 IT 업체에서 그걸 만들었어요, 그래서 그 사장님을 만나서 우리한테 다 팔라고 했더니, 이미 다 팔렸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4대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저감 벤치’가 이렇게 인기가 좋다는 얘기는 사람들이 나무를 심는 걸 원하는구나 하고 생각한 거죠, 왜냐하면 나무가 미세먼지를 흡입해서 정화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공원녹지과 과장에게 오백만 그루 나무 심기 계획을 수립하라고 그랬더니 반대하시더라고요.

500만 그루를 심으려면 축구장 16개가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축구장 16개를 어떻게 만듭니까? 쪼가리 쪼가리 붙여서 16개를 만들자, 16개를 쫙 펴놓을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해서 한 것이 500만 그루 나무 심기인데요, 어떤 기자님이 저한테 “마포에 그렇게 나무 심을 땅이 있습니까?”하고 묻기에 제가 “마포에 나무를 심다 심다 심을 데가 없으면 제 이마빡에라도 심겠습니다.” 해서 폭소를 터뜨린 적이 있어요.

2027년까지 500만 그루를 심겠다고 했는데요. 올봄에 216만 그루를 심었어요. 이미 43% 정도를 달성해서 2027년까지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은 나무 심기를 하면서 주민들의 호응도가 좋다는 건데요, 예를 들면 결혼식이라든가 생일이라든가 회갑이라든가 표창장을 받았다든가 할 때 기념 식수를 하도록 유도하니까 주민들이 많은 동참을 했어요. 10만 원만 내면 자기 나무를 심고 이름표를 달아놓는 거죠.

공공기관에 화장실을 24시간 개방도 하셨던데,

‘공공기관 화장실 24시간 개방’도 뜻깊은 사업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최초로 한 것인데요, 관공서의 화장실 개방을 목표로 해서 2019년 9월 제일 먼저 우리 마포구청부터 개방을 했고요. 작년 12월에 모든 동사무소에 화장실을 개방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짓는 공공기관 건물에는 밖에서 쉽게 화장실을 쓸 수 있게 설계를 하도록 했어요. 그리고 우리 관내에 모든 건물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접목해서 장애인들이 휠체어나 이런 것을 타고 바로 건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 조례’라고 우리 마포구청의 건물은 모두 이 조례에 근거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또 하나가 ‘무엇이든 상담’ 모든 민원에 대해 원스톱 소통이 가능하다면서요? 

동사무소에 가면 인감증명을 어디서 떼는지 몰라서 두리번두리번하는 분도 있지 않습니까?

마포구에는 모든 동사무소하고 구청 민원실에 와서 크든 작든 애로사항을 얘기하는 ‘원스톱 소통창구’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상담 창구‘인데요, 그 창구에 전담 공무원은요 20년 이상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급 6급 주사로 했습니다. 

상담하면 상담을 기록으로 반드시 하게 되어 있고요, 그 기록을 토대로 해서 담당에게 연결하게 돼 있습니다. 법률문제는 구청에 변호사하고 연결해 주고요, 금융 하면 우리은행 쪽으로 연결해 주고요, 실례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경찰에 연락해서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주니까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리고 당장 먹고살게 없다 하면 사회복지과 연결해 주고, 집이 없다 그러면 마포하우징에 연결해 주고, 그러니까 우리 마포에 살면 어떤 일이든지 우리가 다 해주겠다는 겁니다. 

지금 동사무소에는 그런 베테랑분들이 한 분씩 다 상주하고 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동사무소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면 안내하는 분이 그분을 무엇이든 상담 창구로 연결을 해 줍니다. 베테랑 전담 직원들이 어떤 상담도 다 하는 거죠. 하여튼 우리 관공서만 오면 뭐든지 해결될 수 있는, 예를 들어서 병원비가 밀렸는데 정말 죽고 싶다, 이런 분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도 우리 사회복지과에서 3백만 원씩 지원해 주니까. 

제가 20년간 인터뷰를 해오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아 무엇이든 상담창구요? 

네, 베테랑 공무원들이 그걸 한다면 주민들 호응도가 굉장히 높겠는데요. 

그럼요, 전국 최초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마포 관내에서는 웬만한 거는 관공서에서 다 해주게 하는 겁니다. 일반 행정에서 지금까지 이런 시스템은 없었습니다. 

제가 그 목민심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쓴 책을 많이 좋아하는데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관아에 찾아오는 사람을 나의 숙부 대하듯 하라.” 는 것입니다. 공무원들이 작은아버지가 왔다고 그러는데 가만히 앉아서 맞이할 수 있습니까? 쫓아나가서 모시는 게 사람의 도리잖아요? 늘 그 말씀을 새기고 있습니다. 또 목민심서에서 보면 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어떤 제도나 법 그리고 임금의 지시가 내려오면 모든 적용을 백성에게 이로운 쪽으로 적용하라 이렇게 나옵니다.

청장님이 의욕적으로 현장에서 다 짚어서 하시다 보면, 결국은 실행하는 주체인 공무원들은 앞에서 말은 안 해도 힘들어하겠네요? 

대개 구청장들이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안 하던 거 하라고 그러면 공무원들이 싫어하고 일이 많으면 짜증을 내고 지레 겁먹고 한다고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공무원들이요 그런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껴요. 사례를 들면 MH마포하우징 1호 주택에 초등학교 6학년·1학년 딸만 둘 있는 부부가 입주했는데요, 이 부부가 너무 좋아서 울어요. 그걸 본 공무원들과 같이 우는 거예요. 그걸 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거 있죠, 제가 항상 가슴 따뜻한 행정을 이야기하거든요 그런 걸 하면서 공무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보람을 느끼고 이러다 보니까 일을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청장님이 볼 때는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아닙니다. 우리 마포구청 공무원들은 절대 그런 사람 없습니다. 같이 뛰는 거죠 

가치 있고 보람 있는 행정을 하느냐 마느냐지 일 자체를 평가할 일이 아니다? 

그럼요. 그러니까 마포구청 공무원들은 일하는 데 있어서 구민에게 도움을 주고, 구민에게 혜택을 주고. 구민을 도와주는 마인드로 하고 있습니다. 또 구청장이 말로만 하는 것과 같이 뛰는 건 다릅니다. 같이 뛰면 힘이 덜 들잖아요?

청장님 현장에 이렇게 나와 있어서 팍팍 돌아갈 수밖에 없겠습니다. 

공을 세우거나 열심히 한 직원에게는 반드시 인센티브를 줘야 합니다. 저는 공무원이 영혼이 없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은 없는데요. 열심히 하나, 대충 하나, 월급은 똑같이 받는다는 말은 들어봤는데요, 반드시 열심히 한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방자치가 벌써 7기잖아요? 제가 1기 2기 초기에 인터뷰하러 가면 항상 구청장실이 봉쇄돼 있고 구청에 다 천막이 막 쳐져 있어서 농성하고 이런 모습을 참 많이 봤거든요?

네 우리는 깨끗합니다. 우리 마포구청은 데모 안 합니다.

요즘은 많이 사라지고 있나 봅니다. 

제가 처음에 왔을 때는 데모하고 구청장 비난하는 방송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선언했습니다. ‘데모하면 절대 민원 안 들어준다. 데모하려고 플래카드 걸고 시작하면 우리 직원들이 가서 물어봅니다. 무엇 때문에 데모하려고 그러냐? 그래서 구청장 만나려고 그런다 하면, ‘플래카드 내리고 데모 안 하고 3일만 기다리면 만나게 해주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제가 3일 있다 만나줍니다. 그래서 그분들하고 머리 맞대고 대화를 합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은 되도록 하는데,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담당 직원이 설명하고 최대한 그분들 입장에서 해 드리도록 합니다. 우리 구청의 권한이 많습니다. 저는 데모를 하면 절대 안 해줍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마포구청 앞에 데모대는 다 없어졌어요.

마쑈랑 방송 중인 유 구청장,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포쇼핑라이브(마쑈라)를 만들어 마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홍보, 주문, 배달 시스템을 만들었다,
▲ 마쑈랑 방송 중인 유 구청장,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포쇼핑라이브(마쑈라)를 만들어 마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홍보, 주문, 배달 시스템을 만들었다,

집단 이기주의라는 것도 있잖아요? 행정을 하시는 데 있어 거기에 대한 애로사항이나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게 있습니까?

아쉬운 것이 있지요. 우리가 접종센터를 4월 15일부터 시작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 연세가 많으신 분부터 차례대로 밑으로 내려오면서 접종을 했죠, 그러다 보니까 빨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시작한 10개 구 중에서 우리 마포가 2.2% 정도를 접종했고 다른 데가 2.5%, 2.6%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언론에서 마포가 꼴등이라고 그런 바람에 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왜 마포는 접종이 이렇게 늦나?’ ‘마포구청장 뭐 하는 거냐?’. 이런 식으로 엄청나게 공격했어요, 그것이 좀 아쉬웠고요.

그다음에 우리 구청에서 뭔가 하려고 그러는데 주민들이 반대한 것은, 예를 들면 토지를 교환해서 우리가 거기에다가 청년주택이나 신혼부부 주택을 지으려고 그랬는데, 사람들이 임대주택 짓는다고 그러면 집단으로 반대합니다. 임대주택이 아니라 청년주택, 신혼부부주택을 지어서 동네를 활성화하겠다고 설득해도 무조건 못하게 하는 거예요, 아쉽지만 밀어붙이면 안 됩니다. 그분들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그래서 도와줄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것이 저는 행정이라고 생각을 해요. 행정은 밀어붙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함께 가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일선 행정에서 임대주택에 대해서 주민들이 거부감이 상당하네요?

네, 사실입니다.

그거는 중앙정부에도 건의를 해서 청년주택이나 신혼부부주택 이렇게 특화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냥 임대주택이라 하면 자기들 집값 내려가는 줄로만 알고 반대를 하니까요? 

맞는 말씀이에요. 임대주택 그러면 경제 능력이 없는 분, 생활 능력이 안 되는 분. 재산이 없는 분, 장애인 이런 분들이 들어가서 사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임대주택이라는 용어 자체를 없애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다 임대주택 돼야 합니다. 전부 다. 그래서 내가 살 집을 몇십억씩 들여서 사놓고 하는 게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택은 임대주택 살다가. 이사를 하면 거기 임대주택에 살고, 다른 데 가면 또 거기 임대주택에 미리 신청해서 살고, 저는 이게 옳은 것이지, 집은 여기다 놔두고 지방까지 출퇴근하고 이건 대단한 낭비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서울에 직장 다니다가 대전에 직장이 있으면 서울에 있는 집 임대주택 내놓고 대전에 있는 임대주택 들어가서 살면서 직장 다니고 그런 시스템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 요원하죠. 

임대주택에서 이름을 바꿔야 하는데, 실제로 임대주택이 전국적으로 확충돼야 한다?

네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신혼부부주택, 청년주택 또 연세 드신 분들이 입소할 수 있는 병원이나, 이런 이 갖춰진 그런 노인주택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주택을 전문화해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임대료는 한 달에 한 10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만 내고 살아야 합니다. 나머지는 그분들이 저축해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당인리 화력발전소 개발, 개발시대의 상징 같은 건데, 어떻게 변모할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당인리 발전소는 약 100년 전에 만들어진 겁니다. 일본 강점기 때 석탄 발전소로 시작이 돼서 석탄을 때다가 벙커시유로 바뀌고 또 가스로 바뀌었습니다. 이 당인리 발전소가 처음에 들어와서 어마어마한 분진을 내뿜어서 빨래를 밖에 못 널 정도였던 것이, 약 30년 전부터 가스로 바뀌었는데, 워낙 노후화가 돼서 기계 설비를 새로 바꿔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걸 지하화하자는 얘기가 나왔고, 문체부에 지하화하는 대신에 위 지상부에 공원을 만들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었고요, 현재는 1·2·3·4호기가 있는데 1·2호기는 철거하고 3호기와 4호기는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문화창작발전소’를 만들자 해서 지난 4월 5일 문 대통령이 오셔서 기념식수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개방을 하고 거기에 ‘문화창작발전소’를 지금 만드는 것과 주요 편의시설을 만드는 공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폐기된 화력발전소에는 ‘문화창작발전소’하고 편의시설로는 수영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풋살장 같은 체육시설을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개방하는데, 이게 의미가 있는 것은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거예요, 서울시는 아직 한강을 바라보면서 수영을 하거나 한강을 바라보면서 운동하는 곳은 없습니다. 2024년까지는 ‘문화창작발전소’가 끝나고 편의시설은 2023년 5월이면 완공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임기가 몇 개월 안 남았습니다. 내년 대선 치르고 나서 바로 6월 1일이 선거인데요, 남은 임기 내에 꼭 해내고자 하는 사업이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리고요. 그리고 재선을 염두에 두실 텐데 좀 장기적인 과제로 삼고 계신 것도 말씀해 주십시오.

새로 시작해야겠다는 건 없고요, 시작했던 것들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장기적으로는 두리뭉실하게 임대주택이라는 단어를 빼버리고 입주자의 편익성을 고려해서 전문적인 ‘신혼부부주택’, ‘청년주택’, ‘노인주택’, 등 대상에 따라 전문화해서 많이 만들어야 하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주차장을 강조하셨는데. 

취임하고 주차장과 생활체육시설은 정말 많이 시작을 했습니다. 망원동 나들목에 203면 만들어서 오픈을 했고요, 아현2구역 도로 밑에다가 주차장을 132면을 만들었는데요, 아현2구역은 아파트 단지지만 시장이 있어서 장 보러 오시는 분들이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다음에 염리동에 도서관을 만드는데 거기도 104면을 만들고요, 또 연남동에 쌍마빌라가 있는데 그걸 통째로 매입을 해가지고 지하 1층, 지하 2층은 96면의 주차장을 만들고 3층과 4층에는 26채의 MH마포하우징을 만들어서 주민에게 개방하는 사업이 있고요. 그다음에 성산2동에 쌍둥이 공원이라고 있습니다.

일반 공원입니다. 그런데 이 공원이 격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1층하고 2층에는 저희가 주차장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공원을 만드는 시스템을 하고 있고요, 성산2동 새터산에 저희가 128면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그 지상에는 체육관을 만드는데 거기에 특별하게 국제규격의 수영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국제규격의 수영장은 길이가 50m가 돼야 되고 8레인이 돼야 합니다. 수영장만 만드는 데 한 150억 정도가 돈이 더 들어갑니다. 그래서 우리 실무진들이 그 수영장을 빼고 건물을 지으면 어떨까 했지만 제가 그 수영장을 빼면 의미가 없다. 이번에 그 올림픽에서 수영 황선우선수를 보면서 그 생각이 더 굳어졌어요.

서울에 그런 수영장이 없죠.? 

올림픽 수영장이라든가 한 두세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여튼 최고 시설로 만들어서 황선우선수 같은 젊은이들이 무료로 훈련하게 해서 메달 좀 땄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에 대해서 하나만 더 묻겠습니다. 청장님께서는 9월 말까지 마포구는 80%로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고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질본에서는 11월을 말했고 그저께 대통령께서 10월 말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마포구는 9월입니까? 

4월 15일에 여기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시작되고, 7월 5일에는 마포아트센터에도 접종센터를 시작이 될 때 당시 정부 발표는 9월 말까지 접종을 70%에 도달하도록 하겠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모더나 백신이 납품이 차질이 생겨서 정부에서 10월까지로 한 달 미뤄놨습니다.

여기 구민체육센터 접종센터하고 아트센터 접종센터하고 우리 관내에 103군데에서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포 구민은 9월 말까지 70%가 충분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질본에서 그 기조가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마포구민은 마포에서 맞게 돼 있는데 지금은 다 풀었어요, 전국으로, 그러다 보니까 그건 장담을 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저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구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이 추세로 가면 우리 마포구는 9월 말까지 70%는 달성할 수 있고, 10월 15일 제14회 마포 새우젓 축제를 개최해서 코로나 탈출구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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