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우리는 이미 두 번의 쿠데타를 했고 실패했다"고 밝혀
"이준석, 선거 승리보다 더 중요한 건 유승민계 당권 잡기"
"유승민 대통령 최종 후보 만들기 계획은 그들의 1차 과제"
"고립된 이준석, 적도 많고 이미 신뢰 잃어...2년 후 사라질 것"

같은 바른미래당 출신인 현 국민의힘 소속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는 이준석 대표의 녹취록 파문에 대해 '이준석 유승민계의 계획된 마지막 쿠데타'라고 일갈을 날렸다. <사진=김소연 변호사 제공>
▲ 같은 바른미래당 출신인 현 국민의힘 소속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는 이준석 대표의 녹취록 파문에 대해 "이준석 유승민계의 계획된 마지막 쿠데타"라고 일갈을 날렸다. <사진=김소연 변호사 제공>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언제나 당내 소수 계파였던 유승민계의 계획된 쿠데타다. 순진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이들은 선거에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되기 전에 그들은 당을 장악해야 한다. 이준석이 대표가 된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뱀 같은 녀석' '관종' '권력 쥐고 완장질 허세만 배운 도련님' 등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던 김소연 변호사는 이준석 녹취록 파문에 대해 < 폴리뉴스 >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일갈했다.

현 국민의힘 소속 김소연(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변호사는 2019년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유승민계'를 가까이 겪은 정치인이다. 2020년 바른미래당을 탈당, 경선 1위로 미래통합당 유성구 을 공천을 받아 '여성 청년 후보'로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에 밀려 2위로 낙선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 "대통령이 못 되더라도 일단 무조건 유승민을 대통령 최종 후보로 올려놓으려 할 것"이라며 "그리고 지방선거 때 자기 사람들 뿌리고, 이걸 완성해놔야 (자신들) 정치적 입지가 선다. 이게 그들의 마지막 쿠데타다"고 날을 세웠다.

김 변호사는 바른미래당 당시 혁신위가 파행되고 나서 하태경 의원을 대전역에서 만나 "하태경 의원이 내게 '우리는 이미 두 번의 쿠데타를 했고 실패했다'고 얘기했다"라며 "본인들도 소수 세력으로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되는 상황도 거론하면서 "그래서 (상황상) 그들은 그 전에 세력을 먹어야 한다. 지금 당권 잡았을 때, 빨리 최소한 대통령 주자는 내세워야 한다"라며 "이 사람들도 정치생명 마지막 걸고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계파의 문제점은 양손에 모든 것을 쥐고 둘 다 욕심내다가 일을 그르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준석이(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 대표로서 자기 인지도도 올려야 하고, 유승민도 올려야 한다"라며 "본인 브랜딩 하고 싶으면 공정하게 경선 관리하면 되는데, 이번에 둘 다 가지려다 기회를 놓친 거다"라고 이번 녹취록 사태를 평가했다.

◇ 김소연 변호사 "이준석, 유승민을 충분히 대통령 최종 후보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

2018년 6월 4일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구병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노원구 마들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2018년 6월 4일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구병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노원구 마들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변호사는 "이번에 유승민을 자신의 당 대표 당선 경험에 비춰본 것이다"라며 "유승민이 확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본인이 윤석열을 희화화로 평가절하하고, 홍준표를 내세워 윤석열을 저격하고, 김진태 의원이 검증하면 시끄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럴 때 '중도 경제통 확장성 있는 후보 유승민' 하면서 내세우려 한 것이다"라며 "(근데) 당시 나경원, 주호영은 기성 정치인이라는 식상하고 적폐 이미지가 있어 그게 통했지만, 윤석열은 강력하다"라며 "그래서 (경선 준비위원회 토론을) 서두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 준비위원회 때부터 토론으로 (윤석열 후보를) 빠르게 밟고, 댓글 붙이면서 대세론 붙이고, 경선룰 선보고, 여론조사 계속 돌리면서 유승민 내세우려고 한 건데, 원희룡 지사 때문에 틀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이 사람들은 당이 승리하는 것은 관심 없다. 자기들 계파만 중요하다. 어떠한 기대도 생각 말고 품으려고도 하면 안 된다"라면서 "방해는 계속될 것이다. 내가 말했듯이 '우쭈쭈 준석이' 이러면 안 된다. 말한다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2:2 토론배틀,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은 특정 후보를 민다기보다는 경선 흥행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본인이 주인공, 심판자가 되고 싶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변호사는 "이것은 원희룡 지사 말이 딱 맞다. 자기 브랜딩을 우선하는 건데, 예를 들어 '나는 국대다-WITH 준스톤'처럼 자기 이름을 내걸고 흥행시키고 싶은 거다"면서 "결국 자기 정치다"며 이같이 말했다.

◇ '여의도연구원' 발언 "선거법 위반, 조사해야"...녹취록 공개 "해석론으로 물타기"

 이준석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이준석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 중 '여의도연구원 내부조사를 하고 저거 정리됩니다. 지사님 오르고 계십니다. 축하합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할 사안"이라고 했다.

즉 여의도연구원은 정책연구기관이라서 개인 이름을 넣어서 조사하진 않는데, 이 녹취 발언에서는 개개인 지지율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김 변호사는 "원희룡 지사와의 개인 통화에서 '여의도 연구원 여론조사'에 대해 언급하며 원 지사에게 축하한다고 했다. 즉, 본인이 봤다고 실토한 것이다"라면서 "전부 선관위에 수사 의뢰하고 고발조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거 함부로 오픈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더구나 다른 대선후보에게 또 다른 대선후보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운운한다는 것을 볼 때, 이준석은 유승민 캠프에 모든 정보를 주고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며 "이준석 핸드폰 포렌식부터 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준석이는 항상 공개하면 안될 여론조사나 비공개 정보 살짝 흘리면서 종편 패널이 돼서 정치권에 버텨온 친구"라며 이준석 대표를 평가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 1차 컷오프 국면에서 절대 유포되어서는 안 되는 '여론조사 순위와 상세한 수치'까지 전부 곧바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라면서 "그렇게 돼서 이준석 대세론을 몰고 갈 수 있었다. 그것도 오픈되면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당시 선대위에는 이 대표 측근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시 황우여 선대위에는 (이준석 대표 측근) 천하람과 김재섭이 있었다"며 "김재섭의 경우 현재 경선 준비위원회에도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녹취록 일부 공개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정리' 발언에 대해 독해하도록 유발한 것이다"라면서 "본인의 강성 팬들을 향해 해석론을 제시하는 지령"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김어준이 주로 쓰는 방법인데, 이준석 팬들은 이 해석론에 기반해 또다시 원희룡 지사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권 교체 열망이 만들어낸 '이준석 현상'...'리스크'로 돌아온 이준석 대표의 앞날은?

김소연 변호사는 2년 임기를 마친 이준석 대표의 위치에 대해 "정권교체 되거나, 안 되거나 여의도에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김 변호사는 "당내 반발도 많고 이준석 개인에 대한 적도 많다"면서 "녹취록이 있다면서 녹음한 행위가 드러난 이상 정치 인생은 끝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믿고 통화하고 신뢰 관계를 쌓아가나. 본인 계파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고립되는 거다"면서 "녹음 행위는 정치에서 불문율이다. 건드리지 않아야 할 영역이고, 있어도 있는 척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장악 못 한 부분을 본인이 절실히 느끼면서 소위 얼굴마담·바지사장이 되지 않겠다는 자격지심이 있다'라는 세간의 분석에 대해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그래서 초반부터 강하게 하는 거다. (이준석 대표도) 악담과 비판을 했지만 한 번도 당권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라면서 "권력이라는 걸 잡고 버티면 어떻게 못 한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안 좋은 정치를 배웠다"라고 비판했다.

지금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폭력적 리더십"이라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내가 이렇게 하라면 해야 한다'라는 식이다. 젊은 사람이 보여주는 행위가 아니기에, 사람이 떠나가면 떠나갔지 붙을 사람은 없다"라며 "이준석 패싱은 계속 심해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다음은 김소연 변호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현 국민의힘 소속 김소연(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변호사 <사진=김소연 변호사 제공>
▲ 현 국민의힘 소속 김소연(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변호사 <사진=김소연 변호사 제공>

Q : 이준석 대표가 "통화 녹음은 자동저장 됐지만, 유출하지 않았다"로 말이 바뀌었다. 그전에는 실무진이 녹음을 풀어서 잘못 유출된 것이라 말했다. 어떻게 보나.

명백히 거짓말이다. 나 같은 경우는 매일 진술서를 보며 진술 다툼을 하는 변호사다. 진술 신빙성 싸움을 하는데, 저런 진술은 법정에서 그냥 거짓말로 취급받는다. 녹음파일이 있다 했다 없다 했다 말장난이다. 명백히 거짓이라 보면 된다.

Q : '정리된다' 이것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클로버 편집은 텍스트 편집이 언제든 가능하다. 근데 텍스트를 편집한 것 같지는 않고, 앞뒤 자르고 ‘정리’ 발언이 나온 부분만 내놓은 것 같다. 사람들이 정리 발언에 대해 독해하도록 유발한 것이다. 이준석 본인이 열 받아 한 게 신지호 전 의원의 탄핵 발언이다. 그 탄핵 발언은 누가 봐도 원칙론이다. 법을 어기면 그 누구나 탄핵된다는 원칙이지 그게 당 대표를 향한 공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준석은 탄핵 발언이 자신을 향한 것이라 이해했다고 우기며 분노를 드러낸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본다면 원희룡 전 지사 역시 자신이 이해한 대로 받아들였던 것이고, 신지호 전 의원이 사과했듯, 이준석도 사과를 했으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준석은 사과하기보다는 녹취파일 일부분만 잘라서 공개했는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부분만 올려서 해석을 분분하게 한다. 본인의 강성 팬들을 향한 해석론을 제시하는 지령으로, 김어준이 주로 쓰는 방법인데, 이준석 팬들은 이 해석론에 기반하여 또다시 원 지사를 공격했다. 

Q : 그럼 원희룡 전 지사는 왜 나서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말하는 것일까? "윤석열 곧 정리된다" 이 발언이 워낙 강력했다. 개인 성품에 의해 그런 것인지? 일각에서는 원희룡 전 지사가 다음 당 대표를 생각한다? 이런 의견도 있다.

다음 당 대표를 위해 이번에 이준석을 공격한 것이라는 말은 그쪽 유승민 계가 주장하는 바다. 그쪽 기준인 거다. 그리고 정치인이 설령 다음 당 대표 생각하면 안 되나. 한국 주민자치위원회라는 전국 10만 조직이 있다. 내가 거기 고문 변호사 들어가 있는데, 제주도에서 워크숍인가 포럼을 했는데, 원 지사가 오셨다. 원 지사랑 같은 테이블에서 얘기도 하고 앞에서 하시는 말씀도 들어봤는데, 원 지사님은 발톱을 숨길 줄도 알고, 식량을 비축하는 기간도 가질 줄 안다. 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진다. 굉장히 똑똑하면서도 철저하다. 

유승민 계파의 문제점은 양손에 모든 것을 쥐고 둘 다 욕심내다가 일을 그르친다는 것이다. 준석이 같은 경우에는 당 대표로서 자기 인지도도 올려야 하고, 유승민도 올려야 한다. 본인 브랜딩 하고 싶으면 공정하게 경선 관리하면 되는데, 이번에 둘 다 가지려다 기회를 놓친 거다. 원희룡 지사는 좀 다르다.

예를 들어, 불출마 선언하고 와이프랑 1년간 세계 여행했다. 보통 정치인들은 쉬는 것을 되게 불안해한다. 계속 이름 알리려고 하고 중앙무대에서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보통 그렇다. 원 지사는 중심에 한가운데 있었고, 아이돌 정치 원조다. 한창 상한가일 때 본인이 딱 빠졌다. 굉장히 효율적이고 철저한 사람이다. 

보통 엘리트들은 완벽하게 똑똑하고 철저하면 인성이 바닥이거나 비리를 저지르거나 사악하다. 근데 원희룡 지사는 보기 드물게 쾌활하고 사회적으로 잘 다듬어져 있는 밝은 분이다. “이건 원칙이 아니다. 나한테 이득이 되더라도 다른 후보를 쳐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사람이 당 대표고 공정을 말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답안지 펴놓아도 컨닝 안 할 사람이 원희룡 전 지사다. 반칙 되게 싫어하는 사람. 원래 그런 사람을 진짜 못 이긴다. 이준석이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좀 더 계산적으로 본다고 해도 원 지사님은 결과적으로 잘하신 것이다. 이번 판은 어차피 안 되고, 컷오프까진 통과할 순 있어도 1등은 못하니 말이다. 지금 대깨준(이준석 대표 지지자) 빼고는 보수 야권 지지자들은 칭찬하고 바른길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대표 될 수도 있다. 근데 또 그걸 가지고 프레임 씌워서 당 대표 되려고 저런 거냐는 말 자체가 웃긴 거다. 원래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정치 욕심, 즉 권력의지를 가져야 한다. 

Q : 그럼 변호사님 말씀 그대로라면, 왜 이준석 대표가 이런 위험한 불장난을 한다고 보나? 그렇게 하는 이유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인가?

맞다. 원희룡 지사 때문에 계획이 달라졌다. 그리고 이준석이 대표가 될 줄 누가 알았나. 여론조사 대세론 타고 밴드웨건 효과까지 나오면서 갑자기 확 달라졌다. 불장난이라기보다는 실현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번에 유승민을 자신의 당 대표 당선 경험에 비춰본 것이다. 유승민이 확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본인이 윤석열을 희화화로 평가절하하고, 홍준표를 내세워 윤석열을 저격하고, 김진태 의원이 검증한다고 하면 시끄러워진다. 이럴 때 “중도 경제통 확장성 있는 후보 유승민” 하면서 유승민 내세우려 한 것이다. 안철수, 손학규처럼 윤석열도 희화화시키려 한 것이다. 근데 당시 나경원, 주호영은 기성 정치인이라는 식상하고 적폐 이미지가 있어 그게 통했지만, 윤석열은 강력하다. 그래서 서두른 것이다. 경선 준비위원회 때부터 토론으로 빠르게 밟고 댓글 붙이고 대세론 붙이고, 경선룰 손보고, 여론조사 계속 돌리면서 유승민 내세우려고 한 건데, 원희룡 지사 때문에 틀어진 것이다. 

이건 기획이다. 원희룡 비판하는 하태경 의원 눈빛 보라. 이 사람들 무서운 사람들이다. 왜 이렇게까지 할까 생각하겠지만 이건 쿠데타다. 이 사람들도 정치생명 마지막 걸고 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 사면되고 나오면, 사람들은 망각의 동물이라 동정론도 생긴다. 지금도 일반 시민이나 중도층에서 조민이랑 정유라랑 비교해보기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죄를 지은 거냐는 여론이 더 크다. 유승민계 그들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설 자리가 없다.

대통령이 못되더라도 일단 무조건 자기 계파 사람들을 대통령 최종 후보로 올려놓고, 지방선거 때 자기 사람들 뿌리고, 이걸 완성해놔야 그래야 정치적 입지가 선다. 이게 그들의 마지막 쿠데타다. 이 쿠데타라는 발언은 하태경 의원이 나에게 바른미래당에서 혁신위 파행되고 나서 한 말이다. “우리는 이미 두 번의 쿠데타를 했고 실패했다”고 나한테 얘기했다. 본인들도 소수 세력으로서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그전 동영상에 공개된 유승민 대통령 만들어야지 발언 그대로라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그들은 그 전에 세력을 먹어야 한다. 지금 당권 먹었을 때, 빨리 최소한 대통령 주자는 내세워야 한다. 그래서 하태경과 유승민 단일화할 것이다. 설마 이런 위험한 행동 할까 이런 나이브한 생각하면 안 된다.

근데 이번에 원희룡 지사가 말한 부분이 여론에 먹히는 것 같으니까, 전격적으로 하태경이 나와서 자기 계파 보호한 것이다.

Q : 녹취록에는 여의도연구원이 나온다. 근데 여의도연구원은 정책을 담당하는 곳이지, 개개인 여론조사는 못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그 녹취록에 왜 나오는지?

맞다. 이게 취재 사안이다. 이준석한테 물어봐야 한다. 여의도 연구원에서 그러면 별도로 비공개로 하고 있다는 거냐. 이렇게 물어봐야 한다. 해석할 일이 아니다. 비공개로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 국고보조금과 당비로 해서 돌린다. 부산 시장 보궐선거 전에 김무성이 자신이 부산선거 때 인지도 조사한 것처럼 사전 조사를 돌려보는 것이다. 근데 여의도연구원에서 자체 조사 하는 것을 공개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 개개인 후보 여론조사는 돌리면 안 되지 않나

민주연구원도 자체적으로 할 수 있고 보고서로 만든다. 양자 대결 등 많이 한다. 고민정 의원도 총선 때 많이 돌려봤다. 그래서 이것이 비공개로 여론조사를 돌려봤다는 것인지 이것을 확인해봐야 한다. 그래서 정리될 것이라는 발언을 보면 원 지사는 오른다고 했는데 정리되고 있다는 발언은 무엇인지, 누가 봐도 지지율이나 선거에 쓰는 말 아닌가. 근데 이준석 대표가 내가 타노스도 아니고 정리한다 해서 정리가 되느냐는 말로 해명한 것은 물어본 말에 답한 게 아닌 동문서답이다. 딴 얘기, 딴 비유로 넘겨버린다. 이준석 화법에 휘말리면 안 된다. 

Q : 이준석 대표 본인이 내려오지 않는 이상 이준석 리스크를 품고 대선을 가야 한다. 앞으로 대선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지금 식물대표 프레임 씌우면 말이 많아진다. 그냥 각 캠프가 당에 어떤 지원도 받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이준석은 방해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캠프 하나가 당이라 생각하고 진행해야 한다. 분명 방해할 거다. 지난 총선 당시 생각해보라. 황교안 전 대표가 전국민재난지원금 동의하며 의제 선점 했는데, 유승민 의원이 침 뱉는 발언으로 고춧가루 뿌리며 제지했다. 

이 사람들은 당이 승리하는 것은 관심 없다. 자기들 계파만 중요하다. 어떠한 기대도 하지 말고 품으려고도 하면 안 된다. 그래도 적당히 품으면 잦아들겠지 생각하면 순진한 것이다. 방해는 계속될 것이다. 내가 말했듯이 “우쭈쭈 준석이” 이러면 안된다. 말 한다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윤석열 전 총장이 지금 잘하고 있다. 후보들은 반응하지 말고 철저히 무시 전략으로 가야 한다. 캠프가 곧 당이라 생각해야 한다. 물론 선관위나 선대위 같은 결정권 있는 곳에 이준석이 자기 인사를 심어 놓고 자신이 마음에 안 드는 캠프를 괴롭힐 것이다. 분명 방해할 계획을 세울 것인데, 각 캠프에 전투력 있는 사람들을 넣어서 감시해야 한다. 캠프 위주로 서로 각개전투하고, 이준석이 앞에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준석은 분명 간섭이 심할 것이고 캠프에 개입할 것이다. 그리고 이 3가지를 확실하게 조사해야 한다.

첫 번째. 이준석은 작년 총선 이후 펜앤마이크에 출연해서, 본인이 총선 기간에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자료”를 다 봐서 질 것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준석은 미래통합당 후보이자 최고위원이었다. 이거 보면 안 되는 거다. 최고위원도 못 본다. 공식적으로 결재가 올라오면 보는 거다. 그거 돌리면 후보 본인, 시당 사무처장, 당 대표 딱 이렇게밖에 공개 안 된다. 이거 공개하면 선거법 위반이다. 밴드웨건효과 때문에 공개하면 안 된다. 근데 본인은 당대표도 아니면서 봤다는 거다. 펜앤마이크에서 발언했다. 얘는 여론 조사로 바람 잡는 스타일이다. 나는 얘네 드루킹 가동한다고 생각한다. 박철완 교수랑 몇 명 패거리 있다.

두 번째. 지난 전당대회 1차 컷오프 국면에서 절대 유포되어서는 안 되는 '여론조사 순위와 상세한 수치'까지 전부 곧바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그렇게 되면 이준석 대세론을 몰고 갈 수 있었다. 그것도 오픈되면 안 된다. 근데 다들 그냥 넘어갔다. 당시 황우여 선대위에는 (이준석 대표 측근) 천하람과 김재섭이 있었고, 김재섭의 경우 현재 경선준비위원회에도 들어가 있다. 물론 특별한 경력이 없는 이준석과 비슷한 애들이다.

세 번째. 원희룡 지사와의 개인 통화에서 '여의도 연구원 여론조사'에 대해 언급하며 원 지사에게 축하한다고 했다. 즉, 본인이 봤다고 실토한 것이다. 전부 선관위에 수사 의뢰하고 고발조치 해야 한다. 이거 함부로 오픈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더구나 다른 대선후보에게 또 다른 대선후보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운운한다는 것을 볼 때, 이준석은 유승민 캠프에 모든 정보를 주고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 이준석 핸드폰 포렌식부터 해봐야 한다. 

얘는 이렇게 불법성 인식 없이 정보 습득하고, 위법성 인식 없이 막 흘린다. 이렇게 비공개 정보를 알아야 방송에서 잘 팔리니 아무 생각 없이 막 떠들어대는 것이다. 그래야 자기 희소성이나 가치가 올라가고, 그렇게 버텨온 정치 인생이라 지금도 그 버릇 못 고치고 있다. 이렇게 완전히 이준석을 혼내서 가야 하는데, 그럴 방법은 이 세 가지를 수사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최소한 이준석, 김재섭, 천하람의 핸드폰은 포렌식도 해야 한다. 그렇게 전격적으로 할 것 아니면 답 없다. 이렇게 뭉개고 쌍방 간의 싸움으로 물타기 해서 흐지부지되면 안 된다.

Q : 이준석 대표 임기가 2년이다. 이 기간 내에 당을 장악할 수 있다고 보나. 그리고 정권교체가 되거나, 정권유지가 될텐데, 2가지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의 위치는 어떻게 될 것이라 보나.

이준석은 정권교체 되거나 안 되거나 여의도에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당내 반발도 많고 이준석 개인에 대한 적도 많다. 오늘도 곽상도 의원이 한마디 하지 않았나. 녹취록이 있다 하고, 녹음한 부분이 드러난 이상 정치 인생은 끝났다. 누가 믿고 통화하고 신뢰 관계를 쌓아가나. 본인 계파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고립되는 거다. 녹음 행위는 정치에서 불문율이다. 건드리지 않아야 할 영역이고, 있어도 있는 척하면 안 된다. 그리고 지금 보여주는 리더십은 폭력적 리더십이다. “내가 이렇게 하라면 해야 한다”라는 식이다. 젊은 사람이 보여주는 행위가 아니기에, 사람이 떠나가면 떠나갔지 붙을 사람은 없다. 제 생각엔 중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패싱은 계속 심해질 것이다.

Q : 현재 당내에서 이준석의 위치가 어떻다고 보나? 당심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당을 장악 못 한 부분을 본인이 절실히 느끼고 얼굴마담 바지사장으로 쓰일까 걱정하고 있어 자격지심이 있다는 분석에 동의한다. 맞다. 그래서 초반부터 강하게 하는 거다. 근데 걔가 그동안 듣고 배운 게 그거다. 쿠데타하고, 본인이 분탕질하고 당을 떠나갔다. 옛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한테 사퇴하라며 단식 투쟁하고, 안철수 대표한테 들이받고 욕설하고, 손학규 대표에게 면전에서 사퇴하라 하고, 황교안 대표한테도 악담과 비판만 했지만 한 번도 당권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그 학습효과가 크기 때문에 버티면 되고, 본인 말에 저항하면 더 세게 하면 된다는 학습효과를 배운 것 같다. 권력이라는 걸 잡고 버티면 어떻게 못 한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안 좋은 정치를 배웠다. 이는 민주당이 지금 하는 행위처럼 젊은 층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리더십이기에 끝났다고 본다.

Q : 윤석열 총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석열 후보는 자질이 많다고 생각한다. 머리가 좋아 보인다. 범죄자를 하도 많이 만나 봤을 텐데 저쪽 수를 다 읽는 것 같다. 무엇인가를 실행할 수 있는 전투력과 결단력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뛰어나다. 이번 이준석 사태를 봐도, 노련하게 잘 대응하고 있다. 원칙대로 하면서 스스로 몸집이 커진 분이기에 단단하다. 청와대 들어가도 조직 관리를 잘할 것이다. 그리고 제가 들은 바로는 그분도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여러 사람과 잘 지낸다고 들었다. 쥴리같은 선동 말고는 공격할 부분이 없을 것이다.

Q : 근데 이준석 대표가 제안하는 2:2 토론배틀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을 보면 방식의 찬반을 떠나서, 경선을 흥행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것이 특정 후보를 밀거나 그런 느낌으로 연결되진 않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이것은 원희룡 지사 말이 딱 맞다. 본인이 주인공, 심판자가 되고 싶어서다. 슈스케 같은 거 하려는 거다. 기획사 식으로, 김종인이 하는 것 보고 자신도 할만하다 생각한 것이다. 자기 브랜딩을 우선하는 건데, 예를 들어 ‘나는 국대다-WITH 준스톤’처럼 자기 이름을 내걸고 흥행시키고 싶은 거다. 결국 자기정치다.

Q : 징계를 받으셨다. 중앙당 요청인가

그렇다. 중앙당 요청이라 명백히 말했다. 통상적으로 피징계자에 징계 사유나 혐의가 나와야 한다. 공소장처럼. 근데 징계 사유가 나온 게 없다. 그냥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이거인데, 본인들도 난감한지 혐의를 아예 특정 안 하고 징계 통보를 한다. 보통 징계 절차를 소명하는데, 내가 소명할 게 없다. 나의 무슨 혐의를 문제 삼는지 모르기 때문에, 대전시 윤리위원장이 당일 날 보류시켰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는 돼 있지만, 과정이 문제 있어 8월 말로 연기됐다.

Q : 앞으로의 정치 활동은

유튜브나 SNS 같은 쌍방향 통신 플랫폼이 다양해 사실상 직접 민주주의 시대가 온 것 같다. 페북 가보면 다양한 연령층이 각양각색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 언론을 다시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의 언론 자유가 확대되고 있다. 지금 내가 하는 행위 모든 것이 시민 한 사람으로서의 정치라 생각하고, 길게 보고 멀리 볼 생각이다. 꾸준히 사회문제와 정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변호사로서 공익사건도 많이 맡아 일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정치이고 평범한 시민으로서 누구나 하는 정치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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