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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낙연 짐승ㆍ정치생명 끊겠다" 황교익 막말 악재...이재명 '내로남불 인사' 논란까지 '점입가경'

이재명 "측근 인사는 최순실"...형수욕설 두둔한 황교익 내정에 '내로남불' 비판
송영길 "황교익, 금도 벗어난 발언...상식에 맞게 정리될 듯"...여권 지도부도 회의
야권 "형수 패륜욕설 옹호한 이유로 기관장에 내정" "전문성 찾아볼 수 없어"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경기관광공사 내정 문제로 여야 모두에게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2017년 당시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자리씩 주면 잘못될 경우 최순실 된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폐륜 욕설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발언한 측근 황 씨를 경기관광공사에 내정해 '내로남불 불공정 인사'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황교익 내정자 특유의 거친 입과 안 좋은 이미지가 여권 전체에 부담이 되고 있어 민주당에서 이재명 지사의 선택을 압박하는 여론이 거세다.

황교익 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죽이고자 덤비는 이낙연의 공격에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극단적인 말을 퍼부었다.

또한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이낙연 씨는 일베냐", "짐승이나 이런 일을 한다"고 격분했다. 전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게 친일 프레임을 덮어씌운 이낙연 측 사람들은 인간도 아닌 짐승", "일베들이 하는 짓을 하는 짐승들"이라며 이낙연후보에 극언을 퍼부으며 맹비난했다.

황 씨는 과거 백종원 씨를 끊임없이 공격하며 "떡볶이는 맛없는 음식" 등 발언으로 국민에게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신문기자 출신의 맛 칼럼니스트가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직무 연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 전체 여론 악화에 당 지도부도 회의론...당 내 대선주자들도 날 선 비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오늘)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씨 논란에 대해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황교익 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내정자가 특정 후보를 떨어트리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논란의 과정을 통해 다 상식에 맞게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황 내정자의 자진사퇴나 지명철회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말하기는 그렇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잘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친문 핵심' 윤건영 의원도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 불문, 그만하셨으면 한다"라며 "경선 본질을 벗어난 이야기로 흐르며 더 격화되고 있다. 너무 날 선 이야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러다 아물지 않을 상처가 될 것 같아 걱정"이라며 "전투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부탁드린다. 대의를 위해 간곡히 청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앞다퉈 황교익 씨 내정 철회를 압박했다.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도청이 도청캠프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불공정 채용 비리가 있다"며 "이 채용 비리는 어제 블라인드라는 사이트에서 일부 회자가 됐다. 그걸 읽어보면 불공정 채용 비리가 황교익뿐이랴 하는 글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 씨를 겨냥해서는 "지금까지 해 온 여러 가지 것을 보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카피해 온 거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지난 17일 TV 토론에서 "국민 여론의 악화는 이 지사뿐만 아니라 민주당 정체로 옮겨질 수 있다는 점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박용진 의원 역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씨의 거친 언사를 문제 삼으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모든 논란과 갈등이 이 지사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 野 "형수폐륜 욕설 옹호한 이유로 기관장에 내정" "어디에도 전문성 찾아볼 수 없어"

야권도 황교익 씨의 내정 철회에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은 지난 17일 "코드 인사라는 세간의 비판쯤은 가볍게 넘겨버린 이 지사는 묵묵히 이를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비꼬았다. 이어 "'청출어람 청어람'이 문제일 수는 있겠다"라며 이 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코드 인사’를 뛰어넘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황씨의 내정이 '도지사 찬스'라며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지난 17일 "이 지사 자신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옹호해줬다는 이유로 기관장에 내정한 걸 보면 자신이 가진 권력을 얼마나 사유화해왔을지, 앞으로도 더 남용할지 뻔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익 내정자의 과거 언행과 이력 어디에도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직무수행을 위한 전문성과 역량을 찾아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관광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될 만한 근무 경력도 없고, 조직을 총괄한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과거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 두둔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언론 비판이 넘치고 있다"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는 30일 청문회에 참여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오로지 도민만을 바라보며 공정한 잣대와 객관적 기준으로 경기도를 위한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내정자인지 꼼꼼하게 검증해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이재명 캠프 정무 특보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 발전비서관은 오늘(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경기도의회에서 반대 의견을 내면 이 지사가 의회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할 뜻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문제가 있으면 문제점을 찾아서 지적할 것이고, 그 지적이 합리적이라면 당연히 행정단위에선 수용하는 게 관례고 상식"이라 말했다.

사퇴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경기도의회의 경우 전체 의석 142석 중 민주당이 132석(국민의힘 6석, 정의당 2석, 민생당 1석, 무소속 1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결단'이 있지 않고서는 '황교익 철회'가 이뤄지기 힘든 환경이다. 이에 황 씨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권리 포기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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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호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민주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까지 생각하겠습니다. 언제나 진실·균형·정의를 추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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