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측근 인사 등용하면 최순실 된다" 발언 내로남불 재조명
100% 전 도민 재난지원금 강행...'매표행위' '지사찬스' 비판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1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4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각 후보의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 문제와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뤘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로 내정한 점에 대한 첫 비판을 이어갔다.
정 전 총리는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은 잘못된 거 아니냐"면서 "본인은 대통령이 측근 인사 등용하면 최순실이 된다면서 본인은 지사 찬스 비아냥을 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 씨 말고도 보은 인사로 거론되는 인물이 여럿 있다. 혹시 그런 인사가 경기도에 많이 있던 것 아닌가 의구심을 갖는다"며 "지금이라도 황 씨 내정을 철회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가까운 사람이라고 제가 자리를 준 것도 아니고 그분이 제게 은혜를 준 게 없기 때문에 보은 인사란 말도 전혀 맞지 않는다"며 "나름의 전문성을 가진 음식문화 전문가다. 그리고 자꾸 제가 이분을 채용하기 위해서 (채용) 규정을 바꿨다 하시는데 이미 3년 전에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전 총리의 내정 철회 요구에는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들의 의견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일단은 황 씨 내정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전 총리가 "이 문제는 진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재명 후보께서 본선 후보가 됐을 때 문제를 해소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자, 이 지사는 "멀쩡한 인사를 보은 인사라고 공격하는 경우도 많다"고 되받아쳤다.
◇ 당·정·청 합의 깨고 강행한 100% 전도민 재난지원금...'매표행위' '지사찬스' 비판 잇따라
소득 하위 88%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당·정·청 합의와는 다르게 경기도민 100%에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는 이 지사가 현직 도지사를 유지하고 있는데 대한 '지사찬스' 공격으로도 이어졌다.
이낙연 전 대표는 "경기도는 12%의 부자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기 위해서 시·군 예산을 합쳐 4151억원을 쓰기로 했다. 그 돈은 경기도 자영업자 127만명에게 32만원, 1만원짜리 식사를 결식아동들 10만명에게 140일 동안 세 끼씩을 제공할 수 있는 돈"이라며 "그 돈을 그렇게 쓰는 것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부자들에게 이 돈을 주지 않으면 세금을 안 낼 것이라고 했는데 외국에서도 선별지급을 하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세금을 안 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장애인 복지는 전국 꼴찌에서 두 번째, 장애인 교육은 전국에서 꼴찌다. 부자들에게 돈 줄 예산은 많은 모양인데 이런 곳에 마음을 쓰셨다면 어떨까 한다"고 꼬집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전 도민 재난지원금으로) 중앙정부에 딴지를 걸었다고 볼 수 있다. 여야가 합의하고 당정청이 합의하고 대통령도 결재한 것이다"며 "과거에도 경제부총리를 공격한 적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과거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을 놓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몰아붙였던 전력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은 어려운 사람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가 아니고 코로나19로 고생한 분들을 위로하고 경제를 살리자고 하는 것이다"라면서 "이 재원을 만든 상위 소득자를 배제하는 것은 차별과 배제"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방자치란 중앙정부가 하는 부족한 것을 메우고 독자적인 일을 하는 곳이다"라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김두관 의원도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과 황교익 씨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에 대해 '지사 찬스'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혹시 놀부가를 들어봤느냐"며 "지금 딱 이재명 후보가 놀부 같다. 두 손에 떡을 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 후보는 두 손에 떡을 들고 잔치하는 모습이다. 지사직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 논란도 이 후보가 도지사직을 갖고 내정했기 때문에 논란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경기지사직 유지가 경쟁 주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당시 나는 이 지사를 두둔했다"면서 "경기도만 100%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보고서는 지사 찬스를 쓰고 있어 사퇴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의 답변 태도와 성남시장 시절, 약자를 대하는 태도로 인한 '인성' 논란도 이어졌다.
정세균 전 총리는 토론회 말미에 '1분 발언 찬스'를 얻어 "이 후보는 질문할 때는 너그러운데 답변은 안 그렇다. 경우에 따라서 답변을 회피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한다"며 "황교익 씨에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하는 게 좋은데 그렇지 않고 자기주장으로 일관하는 점이 안타깝다"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자신의 1분 발언 찬스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철거민, 장애인 등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여쭌 적이 있었는데 '왜곡이다', '네거티브다', '(동영상을) 잘라서 붙인 것이다'라고 했다"라며 "법원에 제출한 영상 그대로인 당사자들의 해명도 있다. 그때 부인하신 것이 사실과 꼭 부합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지사를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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