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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재명 '황교익 낙하산 인사'...민심 역린 '공정' 건드리며 '경기지사직 선거이용' 논란 증폭

"가까운 사람들에 한 자리씩 주면 최순실 된다" 발언 재조명
'중앙대 동문' '형수폐륜 욕설옹호' 측근 황교익...공사 채용 조건 변경
여야 가릴 것 없이 맹폭...이낙연, '경기도 낙하산 비리' 제보 공개하며 확전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강행 처리,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등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단적인 도지사 행정이 민심의 역린인 '공정'을 건드리고 있다. 이로 인해 여·야 모두의 비판을 받으며 도지사 사퇴 여론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13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정·청 합의 사항인 '전 국민 88% 재난지원금'을 깨고 '전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고 밝혀 '매표 행위' '공정성'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당내 대선 후보들은 '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이 지사의 도지사 사퇴를 압박했고, 급기야 민주당 선거 관리 위원장인 이상민 의원까지 나서 "지사직 사퇴가 바람직하다"며 사퇴를 종용했다.

또 이날 맛집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 불공정 인사' 비판이 거세졌다. 이재명 지사가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가까운 사람들에 한 자리씩 주면 최순실이 된다"고 발언한 부분이 재조명된 것이다.

평소 중앙대 선후배 사이인 황교익 씨가 이 지사의 '형수 폐륜 욕설'에 대해 "이해한다"고 두둔하고, 이 지사는 지난달 황 씨가 운영하는 음식 관련 유튜브 TV 2편에 출연했다. 또한 예년과 달리 경기관광공사 '관련 분야 경력'이 응모 자격에서 삭제된 것이다.

이에 여권 내 대선 후보들과 야당에서는 "경기도가 이재명의 것이냐"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측은 "경기지사 사퇴 거부의 이유가 결국 이것이었냐"며 "내 사람 심기가 도민에 대한 책임인가"라고 질타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소속 도의원들도 오늘(17일) "표심을 의식한 선심성 예산 집행과 보은성 인사권 행사를 즉각 철회하고 '지사 찬스' 사용을 중단하라"라며 지사직 사퇴까지 촉구한 상황이다.

◇ 직장인 커뮤니티 '낙하산 인사' 제보, 예년과 다른 경기관광공사 자격 변경 등...여당 내 비판 쇄도 

 

당내 경선 후보들도 이재명 지사가 전문성이 확실치 않은 황 씨를 임명하기 위해 응모 자격을 대폭 완화했다고 지적하며 '내로남불 불공정 인사'라는 비판을 거세게 가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황 씨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지만, 역풍만 커지면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황교익 씨를 넘어 이재명 지사 측근들에 대한 경기도 전체 인사에 대해 '낙하산 인사' '채용 비리 왕국'이라는 제보가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준 선임대변인은 지난 1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맛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속 인문학적 소양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황 씨를 위한 사장 지원 자격 대폭 완화 의혹에 대해선 "2018년 경기도 본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기준이 과도하게 규정돼 유능한 인재 채용이 어렵다는 취지의 지적이 있어서 기준을 완화한 것"이라고 답했다. 현근택 대변인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관광여행 가는 것 중에 반 이상은 먹는 것"이라 말해 반발이 일어났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자격요건이 맛집 전문에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그럼 이전 사장도 다 그런 기준으로 뽑았나?"라고 바로 반박했다.

또 "'맛집 전문'이라면 황 씨보다 한 수 위라는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이나 '먹방' 방송인 이영자 씨가 더 적임자라는 지적은 어찌 생각하는가?"라며 "구차한 얘기 늘어놓지 말고 그냥 황 씨가 이재명 지사 중앙대 선배라서 뽑았다고 밝히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정 단장은 "이재명 후보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경기도정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으니 '도청캠프' 소리를 듣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정세균 캠프 장경태 대변인도 지난 15일 논평을 내 "이재명 후보는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 사건을 두고 '측근 챙겨주기'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관광공사가 사장직을 공개 모집하면서 예년과 달리 '관련 분야 경력'을 응모 자격에서 삭제한 것은 황 내정자를 위한 조건변경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경기도와 산하단체 인사 비리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황교익 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미 채용 비리 왕국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 지사 측근으로 추측되는 인사들에 대한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운현 공보단장은 "경기도를 '채용 비리 왕국'이라고 고발한 분이 올린 글 캡처를 제보받았기에 전문을 공개한다"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제보를 캡처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비서실 지인 특혜 채용 의혹, '변호사 시절 사무실 경리를 5급 사무관 채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 윤석열·윤희숙·원희룡 등 야권 맹폭..."형수 욕설 이해하면, 김어준은 KBS 사장"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지난 16일 비판에 가세했다.

윤석열 캠프 김기흥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지사는 쓸 수 있는 '지사 찬스'를 알차게 썼을 뿐"이라며 "이 지사에게 황 씨는 얼마나 고마운 분일까. 이 지사는 의리를 지켰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황 씨가 그간 이 지사의 '욕설 논란' 등을 옹호했던 발언을 거론하면서 "보답은 확실했다. 연봉 1억4500만원의 임기 3년 알박기 자리를 이 지사 자신의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말이다"라고도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15일 SNS에 "형수의 욕설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김어준은 KBS 사장 자격도 충분하겠다"며 "이재명이 그리는 대한민국 모습을 확인시켜줘 감사하다"고 적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편들어주면 관광공사장이냐"며 신랄하게 비꼬았다.

윤 의원은 "이 지시가 맞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대통령이) 가까운 사람들에 한 자리씩 주면, (최)순실이 된다'는 이야기"라며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수만 개다. 나름의 절차가 명시돼 있지만 대통령이 마음먹으면 아무 소용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교익은 독단적인 언행이 여러 번 화제가 됐던 인물"이라며 "'떡볶이는 사회적으로 맛있다고 세뇌된 음식일 뿐'이라는 발언이나 백종원의 체형을 언급하며 그의 요리를 비판했을 때 저는 '맛 칼럼니스트'가 아닌 '맛 갑질니스트'라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또 "어차피 모든 음식이 사회적 영향을 받는데 굳이 떡볶이 애호가들을 '맛도 모르고 쉽게 세뇌당하는 미욱한 존재'로 만든 독단과 과시욕은 사실 이 지사와 친분이 깊은 이유가 뭘지 말해준다"고 이재명 지사의 독단과 과시욕을 꼬집었다.

황교익 씨는 오늘(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았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며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음식문화 관련 산업에 '맛집 소개'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실망이 크다"며 "현명한 정치인은 전문가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는 8명이 지원해 이 중 4명이 면접을 봐 3명이 통과했다. 이재명 지사는 그 중 황 씨를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 오는 30일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황 씨의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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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호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민주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까지 생각하겠습니다. 언제나 진실·균형·정의를 추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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