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플랫폼 개편, 구독을 통한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선뵈
카카오톡의 신규 서비스 ‘카카오뷰(View)’가 3일 정식 오픈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구독해 모아 볼 수 있는 서비스인 카카오뷰는 다양한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카카오톡에서 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카카오 뷰는 ‘뷰’와 ‘My 뷰’로 구성되어있다. 먼저, ‘뷰’에서는 경제·취미·테크·건강·교육 등 총 22개의 영역에서 관심사를 골라 취향에 맞는 보드를 구독할 수 있고, ‘My 뷰’에서는 직접 구독을 선택한 채널을 통해 에디터의 보드를 모아볼 수 있다.
누구나 가능한 뷰 에디터, 콘텐츠 창작·편집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
카카오 뷰에서 콘텐츠를 발행하는 창작자는 ‘뷰 에디터(View Editor)’라고 부른다. 뷰 에디터(편집자)는 뉴스, 영상, 텍스트,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링크를 모아 ‘보드’ 형태로 발행할 수 있다.
하나의 보드에는 최대 10개의 콘텐츠 링크를 담을 수 있고 카카오TV·브런치·티스토리·다음 뉴스 등 카카오 플랫폼은 물론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서비스가 연동된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뷰 에디터로 참여할 수 있고, 뷰 에디터는 자신의 보드를 받아보는 이용자 수나 보드 노출 수 등에 따라 ‘My 뷰’ 공간의 광고 수익 일부를 배분 받는다. 카카오는 향후 이용자의 후원이나 유료 콘텐츠 발행 등 다양한 수익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정중앙 차지한 카카오뷰,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
카카오톡 정중앙 자리인 세 번째 탭에서 제공되는 카카오뷰는 기존의 세 번째 탭‘샵(#)’을 대체한다. 카카오뷰는 2년 이상 카카오가 공들여 개발한 서비스로, 일방적으로 획일화된 콘텐츠를 제공했던 샵(#)탭의 방식을 탈피했다.
창작자 중심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카카오 뷰는, 완전한 오픈 플랫폼인 동시에 외부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허용해서, 창작자가 콘텐츠 유통채널로 활용하기 쉽다. 뉴스레터 등 구독이 활성화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뉴스 유통 권력 네이버의 대안, 카카오뷰는 열린 포털이 될까?
특히 뉴스 콘텐츠의 경우, 편집권과 제휴 언론사 선별 권한 등을 통해 뉴스 유통시장을 독점해 온 네이버 등 포털 권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언론개혁 법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가 포털에 의한 뉴스유통 독점의 문제다. 포털의 뉴스 편집권을 제거하고, 열린 포털을 통해 모든 언론사가 포털 뉴스에 진입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검토되는 법안의 골자다.
현재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신문법)’을 중심으로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털의 독점적 권력을 규제해야 한다’는 데에는 여야 모두 같은 입장이다. 사실 ‘포털의 편집권을 규제’하는 법안은 ‘국민의 힘’ 김영식 의원(국민의힘, 경북 구미을)이 먼저 제출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카카오뷰 서비스가 뉴스유통의 열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와 같은 편집기능을 없애고 언론사와 독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그리고 모든 언론사가 참여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열린 포털, 그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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