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1.8조↑…정기예금·요구불예금은 감소
주담대 3조8000억원 늘어 올해 최대폭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둘째 날.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인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
▲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둘째 날.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인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늘어난 주택거래와 공모주 청약 등의 일정이 연달아 겹치면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이 6조2000억원가량 늘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또한 상당 폭 증가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7월말 기준 695조3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과 비교해 6조2009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에는 9조2266억원 늘었다가 5월 이례적으로 3조546억원 줄었다. 하지만 이후 6월과 7월에는 두 달 연속 대출잔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증가폭 또한 커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9조5837억원으로, 6월말보다 3조8237억원 불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전월대비)은 2월(3조7579억원)과 3월(3조424억원) 3조원대를 기록한 뒤 4월(7056억원), 5월(1조2344억원), 6월(6517억원) 1조원 안팎으로 줄었다가 7월 거의 4조원 가까이 뛰었다. 

전세대출도 지난달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7월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8조3064억원으로 6월말보다 1조9728억원 늘었다. 지난 2∼4월 2조원대였던 전월대비 증가폭은 5월들어 1조7745억원으로 주춤하다 다시 커졌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7월말 기준, 140조8931억원이다. 6월말에 비해 1조8637억원 많은 금액으로, 지난6월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났다. 7월 가계대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이유로 대다수는 늘어난 ‘주택거래량’에 주택담보대출 또한 늘어났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 또한 개인 신용대출이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5대 은행의 7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4조1274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059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3월과 4월, 감소하다 5월과 6월 들며 증가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 역시 줄었다. ‘요구불예금’이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예금을 말한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특성상 ‘대기자금’ 성격이 짙다.

5대 은행의 7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6095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728억원 감소했다. 지난 5월에는 전월대비 6조4055억원이 줄어든 뒤, 6월 들며 22조9638억원이 늘었으나 7월에 다시 감소했다.

5대 은행의 7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5조3625억원으로 6월말보다 49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5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6월에도 347억원 증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7월말∼8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외에는 뚜렷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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