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정치사면 주장, 과연 검사의 태도냐?” 윤석열 반문(反文)대표성 강화행보 견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출처=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출처=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며 ‘드루킹 사건’ 특검을 다시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드루킹 사건 은폐 당사자”로 지목하며 드루킹 사건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홍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드루킹 특검 재개 주장이 정치공방으로 번진데 대해 “불과 3년밖에 안 된 사건을 두고 여야가 갑론을박하고 있는 것은 참 어이가 없다”며 “그 몸통을 밝혀야 한다고 정치권에 요구한 것이 불과 2년 전 일이다. 그 좋던 투쟁의 시기를 놓치고 이제 와서 재특검 운운하는 것도 우습다”고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건의 은폐 당사자로 지목된 분까지 나서서 자기가 몸담았던 문정권의 정통성을 거론하는 것은 정말로 어불성설”이라며 “그건 당시 피해자였던 저나 안철수 후보가 해야 할 몫”이라고 윤 전 총장을 드루킹 사건 은폐 당사자로 몰아세웠다.

또 “어차피 지난 대선은 문재인 대선이었다. 허익범 특검도 드루킹 사건이 미친 영향은 불과 2~3%라고도 하고 있지 않나?”며 문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 주장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홍 의원은 “지난 대선은 촛불 광풍에 휩싸여 치러진 비정상적인 탄핵 대선이었다. 이제 와서 뒤늦게 저는 몸통 특검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면서 “정권 출범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문 대통령이 몸통으로 의혹의 중심이 된 이상 최소한의 조치로 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는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드루킹 사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허익범 특검이 (드루킹 사건) 배후를 김경수 경남지사임을 밝혀내고 기소해 이번에 최종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사건을 두고 뜬금없이 당시 은폐 당사자로 지목 받던  분이 이것을 문정권의 정통성 시비거리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윤 전 총장의 특검 주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다. 그만 자중하라. 윤 후보의 주장대로 한다면 정통성 없는 정권에서 벼락출세하여 검찰총장을 한 것을 오히려 참회한다고 해야 정상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자신은 법과 원칙대로 수사했다고 강변하면서 무리하게 감옥 보낸 두 분을 정치적으로 사면 요구하는 것도 정상적인 검사의 태도인가?”라며 “그 말을 들을 때 나는 이렇게 들렸다. 두 분에 대한 수사는 정치수사였고 잘못된 수사라는 걸 고백하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의 책임이 윤 전 총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직격하고 나선 것은 윤 전 총장이 특검 주장으로 문 대통령과 대척점을 선점해 야권의 대선후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데 대한 정치적 기동으로 볼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반(反)문재인 전선의 중심 역할을 강화하려는데 대한 견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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