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마침내 이준석 표 국민의힘 대선호가 닻을 올리면서 당 밖 주자들을 향한 입당 압박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지도부는 5일 경선준비위원회(이하 경준위)를 출범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고수해 온 이 대표가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 구상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비공개회의에서 경준위를 출범하기로 최고위원들과 합의했다"며 "경준위원장으로 5선 서병수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경준위원장으로 당내 최다선 중 한 명인 5선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구갑)을 내정한 것도 압박 전략의 연장 선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예비후보 등록 시작 이후 이달 중 경선 룰을 확정하고, 다음 달엔 후보 경선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당 밖 유력주자들이 하나둘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빠른 경선 레이스로 이들의 입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8월 말, 9월 초 다른 이야기 아냐" 진화 나선 국민의힘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8월 말에 준비가 안 됐는데 9월 초에는 준비될 것이다 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라며 입당을 재차 촉구했다.

이 대표는지난 주말 윤 전 총장을 만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9월초가 마지노선’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8월 말에서 9월 초면 길게 잡아서 일주일 차이일 텐데, 물리적으로 최대한 한계선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에서 물리적인 한계선에 맞춰서 (경선) 버스를 출발시킬 필요는 없는 것"이라며 "(8월 말 출발론과 9월 초 마지노선 얘기는) 다른 얘기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범야권 후보 막판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 "그렇게 해야만 중도층 확장성이 생기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이 짜증이 낼 것인가. 오히려 확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9월 초가 입당의 마지노선이라 다시금 입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 당 밖 주자 입당 시기 미지수... 안철수 합당? 밀당!

국민의힘의 속도전과 달리 당 밖 주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윤 전 총장은 당분간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민생행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야권 빅텐트 중 또 다른 한 축인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도 마뜩잖긴 마찬가지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명 변경 문제와 관련해 "(양당의) 가치를 확장하는 당 대 당 합당이 (협상의) 원칙"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감사원장직 사퇴 후 정치적 결단을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전 원장은 이달 중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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