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각각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공통적으로 한 브라질 핀데크 업체를 비교 대상 기업으로 삼았다.
이는 일부 영역에서 두 회사의 수익모델이 겹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6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비교대상으로 삼은 기업들 중 브라질 핀테크 업체 '패그세구로'가 겹친다.
카카오뱅크는 패그세구로, 미국 소매여신 플랫폼 로켓 컴퍼니, 러시아 디지털 은행 틴코프 뱅크의 최대주주인 TCS홀딩, 스웨덴 디지털 금융 플랫폼 노르드넷 등 4곳을 삼았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기준 온라인·모바일 기반 여신 비즈니스와 B2C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의 영업수익 비중이 각각 20% 이상을 차지하는 4개사를 최종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패그세구로, 미국 페이팔, 스퀘어 등 3곳을 비교대상 기업으로 선택했다.
카카오페이는 "영위하는 사업이 유사한 기업을 찾고자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중 결제서비스 관련 매출 비중이 30% 이상이고 B2C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3개사를 비교회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양사가 공동으로 선택한 패그세구로는 브라질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UOL'의 핀테크 플랫폼 자회사로, 2018년 1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패그세구로는 결제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브라질의 소비자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출범했으며, 이후 디지털 뱅킹을 통한 선불결제 및 신용카드 발급 등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했다고 카카오뱅크는 소개했다. 2019년에는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Banco Seguro'를 인수한 뒤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뱅킹 및 금융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패그세구로는 지난해 매출에서 거래관련수익이 66.2%, 금융수익이 33.8%를 각각 차지한다. 지난해 18억6천100만 헤알(약 4천1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준 시가총액은 18조9천억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8배였다. 카카오뱅크가 비교대상 기업으로 삼은 4곳 가운데 PBR가 가장 높다. 카카오뱅크는 이들 4개사의 평균 PBR(7.3)에 18.8~31.3%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산출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자의 증권신고서가 공개된 이후 비교대상 기업에 같은 곳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 자회사인 증권과 손해보험에서 만든 상품을 카카오뱅크에서 판매할 수도 있고, 반대로 카카오뱅크가 만든 상품과 서비스를 카카오페이에 올려 판매하거나 서비스할 수도 있다"며 "경계가 사라지는 환경 속에서 양사는 상호 보완적이면서 상호 경쟁도 하고 있다. 협력과 경쟁을 통해 양사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의 은행지주 안에서도 경쟁관계에 있는 비즈니스 영역이 많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은행과 보험사가 직접 경쟁하기도 하고, 퇴직연금도 그렇고, 하물며 핀테크를 지향하는 회사면 겹치는 영역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정 부분이 겹치기 때문에 금융사 두 개를 동시에 상장하다 보면 당연히 동시대의 벤치마크 대상을 삼는 회사가 3개 중에 하나 겹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기업가치 비교 대상으로 외국기업 4곳을 제시하면서 정작 국내 은행들은 모두 배제해 적절성 논란도 제기된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비교 기업 4곳은 모두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또는 영국 런던 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들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국내 증시에 금융지주사만 상장돼 있을 뿐 시중은행들이 상장돼 있지 않은 데다 오프라인 지점을 낼 수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국내에는 상장 사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은행들은 금융지주사로 상장돼 있으며, 보험, 증권, 신용카드 등 사업 구성 등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유사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상장회사에 국한된 접근은 모바일 기반 비대면 영업이라는 카카오뱅크의 사업 특수성, 수익성과 높은 영업수익 성장성, 높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 등을 반영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이에 해외에 상장된 은행 및 디지털 금융 사업자를 비교회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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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지역상권법)’제정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이 법은 지역상생구역이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계열 점포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상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등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는 대기업입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영 점포의 신규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지역상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의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막고자 마련됐습니다. 복합 쇼핑몰이 들어오면 주변 임대료가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중복 규제라고 반발에 나섰습니다. 또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데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자영업체의 고용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상권의 특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소상공인과 대기업 모두'상생'을 이룰 수 있는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던 방사능 오염수 125만톤을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추고 천천히 방류할 것이니 상관없다고 합니다. 오염수에는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트리튬)가 들어 있습니다. 삼중수소가 바다에 뿌려지면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 수산물에 흡수돼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론튬90은 극소량으로도 골육종이나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안하무인입니다. 한 고위관료는 “중국과 한국 따위에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은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에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작 후쿠시마 사고 이후 현재까지 사고 부근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ALPS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고 오염수 방류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합니다. 안심할 수 있는 안전대책, 기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