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질문에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하나"
"도쿄올림픽, '국가 단위' 불참 방법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선택적 검찰권 행사에 더 큰 문제가 있지만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이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이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는 분명 지나쳤다. 수사 과정에서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와 엄청난 마녀사냥을 했다"며 "기본적으로 선택적 정의를 행사한 윤석열 검찰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측면에서 공직자는 털어도 먼지가 안 나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저는 조국 전 법무장관님이나 가족들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불법적인지 알지 못한다. 인간의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당내 경선 국민면접 패널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섭외됐다가 취소된 것에 대해선 "(김경률 씨 말에는) 저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지나치게 예민해지면 국민이 보기에 여유가 없어 보일 수 있으니 대승적으로, 대범하게 받아 안는 게 좋다"고 했다.

이 후보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의 독도 표기 논란과 관련, "부담이 있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역사적 기록도 남길 겸 보이콧을 검토해야 된다"며 "다만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의 미래도 있으니 국가 단위로 참여하지 않고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한일관계 해법으로는 "일본 정계의 반성적이고 미래지향적 판단과 행동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저를 반일적이라고 평가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저는 일본을 미워하거나 일본 국민에 대해 반감이 있지 않다"며 "보수우익 정치집단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미중 갈등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휩쓸리거나 흔들리지 말고 자주적인 입장에서 국익 중심의 균형외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륙과 해양이 충돌하는 반도의 운명"이라며 "침략국가인 일본이 분단됐어야 하는데 침략당한 (우리가 분단됐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이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이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책브랜드인 기본소득에 대해 "획기적인 정책이고 재원부담 문제도 있어 일시에 전면 도입하기보다는 소규모 집행을 통해 효율성이 증명되면 점점 늘려야 한다"며 "우려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제1공약으로 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퍼주기'라는 비판론에는 "퍼준다는 말씀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똑같은 세금으로 왜 더 많이 복지지출을 해드렸느냐고 하면 '왜 당신은 더 유능하냐' 비판하는 것과 같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상위소득자가 세금을 더 내고 하위소득자에게 더 주면 좋지만 인간 세상이란 게 도덕률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일정한 상승률을 용인하되 너무 튀면 눌러야 하고, 누르되 어느 선 밑으로 떨어져서 타격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관리매입공사를 만들어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매입해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형태로 하한선을 받치고 강력한 금융조세정책, 거래제한정책으로 상단을 유지하면서 중간에서 시장 가격이 형성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권 도전으로 인한 도정 공백 우려에는 "본선에 참여한다고 해도 제가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목숨을 걸고 했던 그 재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언제까지 이 직을 유지할지는 그때 가서 판단하겠지만 최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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