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계 제출 거부 의원들에 '우회적 압박'으로 해석돼
우상호, 김한정, 오영훈, 김회재 의원 등 여전히 억울함 호소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1일 탈당계를 제출한 윤재갑 의원에 대해 “눈물이 났다. 감동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윤재갑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 못 해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가 지역구인 윤 의원은 권익위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문제가 드러나 탈당을 권유받았다.
송 대표는 “가슴 아픈 권유를 했는데 그날 바로 제게 전화해서 ‘대표님과 당의 명령에 복종하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라고 탈당계를 제출한 분이 윤 의원”이라며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인 윤 의원의 이력을 거론하며 “나라를 위해 싸웠던 윤 제독이 선당후사로 당의 아픔을 이해하고 탈당계를 냈다”며 “어떻게 보면 가장 문제가 아닌 사람인데도 이런 결정을 해 준 것에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송 대표의 발언을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우회적인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현직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현재 12명의 의원 중 제명이 필요한 비례대표 2명을 제외, 6명이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상호, 김한정, 오영훈, 김회재 의원 등 4명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의혹에 연루된 윤미향·양이원영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서는 22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제명 조치할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부동산 의혹' 윤미향·양이원영 비례대표 2인 '제명' 조치
- 與, 우상호·윤미향 등 12명 전원 탈당 권유, 출당 조치…“사건 특수본 이첩”
- '부동산 투기의혹' 김회재, 탈당 철회 요구…"사실관계 틀려”
- [이슈]'부동산 투기, 30만 비방 문자, 윤석열 배제론'...여의도 이슈 한가운데 선 이준석
- 김한정 의원, '부동산 투기 부인'..."文정부 부동산 실패 책임져야"
- 이철희, 민주당 투기 의혹 12명 탈당 출당 조치 “과감한 조치, 깜짝 놀라”
-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권익위 셀프조사 아닌 감사원 조사 응할 것”
- [이슈] "선당후사 정신으로 탈당 수용... 떳떳이 복당할 것" 與 김수흥, 임종성, 서영석 등 6명 탈당
- 與, '부동산 의혹' 윤미향·양이원영 제명…의원직은 유지(종합)
- 윤미향‧양이원영, 제명에 "겸허히 수용…당을 위한 개인의 희생"
- [2020 폴리 정치사회 10대 뉴스➇] 윤미향 불법탈법 사태와 시민단체 도덕성 논란
- [이슈] 또 윤미향 악재...'노마스크 와인파티'에 野 뿐만아니라 與도 비판
- [이슈] 조국 이어 추미애‧윤미향까지…도덕성 내홍 겪는 與
- 부동산 투기 의혹 민주당 의원 5명 3주째 탈당 거부…비상징계까지 논의
- '탈당 권유' 매듭 못짓는 與, 국힘 전수조사 비협조엔 속웃음
- [리얼미터] 민주당 부동산 의혹 의원 탈당 권유 ‘잘한 일66.3%-잘못한 일27.6%’
- 농지법 위반 의혹 우상호 "내가 왜 나가나, 출당 어려울 것"
- 우상호 “권익위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 판단,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