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계 제출 거부 의원들에 '우회적 압박'으로 해석돼
우상호, 김한정, 오영훈, 김회재 의원 등 여전히 억울함 호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2021 더불어민주당-전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2021 더불어민주당-전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1일 탈당계를 제출한 윤재갑 의원에 대해 “눈물이 났다. 감동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윤재갑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 못 해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가 지역구인 윤 의원은 권익위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문제가 드러나 탈당을 권유받았다.

송 대표는 “가슴 아픈 권유를 했는데 그날 바로 제게 전화해서 ‘대표님과 당의 명령에 복종하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라고 탈당계를 제출한 분이 윤 의원”이라며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인 윤 의원의 이력을 거론하며 “나라를 위해 싸웠던 윤 제독이 선당후사로 당의 아픔을 이해하고 탈당계를 냈다”며 “어떻게 보면 가장 문제가 아닌 사람인데도 이런 결정을 해 준 것에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송 대표의 발언을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우회적인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현직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현재 12명의 의원 중 제명이 필요한 비례대표 2명을 제외, 6명이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상호, 김한정, 오영훈, 김회재 의원 등 4명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의혹에 연루된 윤미향·양이원영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서는 22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제명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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