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최소한 해명해야 한다 생각”
"가족의 피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서전을 출간한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캡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서전을 출간한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캡쳐>

 

[폴리뉴스 김상원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 지명 이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을 다음 달 출간한다.

조 전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6월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라면서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소개했다.

조 전 장관은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도 밝혔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이유를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언론·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며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고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며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라고도 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다"며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과 선을 긋는 발언이 나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 발간 기자회견에서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조 전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25일 청년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조국 사태' 관련 비판이 나오자 "가장 아픈 점을 지적했다"고 평가하며 "우리 당의 ‘내로남불’이 논란을 빚기도 했고 명쾌하고 정확하지 못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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