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계각층 요청에 사면 가능성 언급
"어떤 식으로 전망을 가지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실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면은)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별도 고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면 문제를 이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 전망을 가지고 얘기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하며 확대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재계와 종교계 등 사회 각계에서 이 부회장 사면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최근 이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증대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했다. 800여 개의 주한 외국계 업체를 회원사로 둔 암참은 삼성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이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4%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27%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경제5단체가 청와대에 사면건의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검토된 바가 없으며, 현재로서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여부에 대해 "우리 사법의 정의, 형평성, 국민 공감대 등을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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