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감의 뜻을 밝히여 "이 부회장이 로보트 태권V 같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위험에 빠지면 어디선가 나타나 구해주는 그런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이 부회장이 백신과 관련해 요술 방망이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백신 불안감이 커서 '이재용 사면론'이 힘을 받는 현 상황에 대해, "백신 확보량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많다"며 "백신의 양보다, 불안감을 얼마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
이어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삼성의 경쟁력을 생각하자'라든지 '공정의 가치가 무너져선 안 된다'는 등 의견을 더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우리나라에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인식이 너무 강하지 않느냐, 이번 기회에 '돈 많은 사람은 죄를 지어도 죗값을 덜 받는다'는 인식을 한번 깨보자"라며 "그게 삼성을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나라 전체를 봐도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21일 한미정상회담의 '백신 스와프' 성사 가능성에 관해서는 "백신을 들여오는 것만 생각한다면 1차원적"이라며 "기술협력과 위탁생산 문제, 그리고 생산기지로서 허브가 되는 것까지 열어놓고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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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oh@polinews.co.kr